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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동국제강, 상반기 실적 개선에도 '연구개발 투자' 인색

영업이익률↑·부채비율↓...재무 체력 강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0.13%...3년째 제자리
컬러강판 신제품 개발·스마트 물류시스템 고도화 등 노력

 

[FETV=박신진 기자] 동국제강은 올해 상반기 매출·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에 총력을 쏟으면서 재무구조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미래 성장동력인 연구개발 투자엔 인색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총 52억7500만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동기(54억6600만원)보다 1억9100만원(3.5%) 감소한 규모다. 동국제강은 지난 1년간 총 11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2020년 사용한 연구개발비는 총 102억원이다.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0년 0.22%에서 2021년 0.17%로 0.05%포인트(p) 낮아졌다. 올 상반기에는  0.04%p 줄며 0.13%로 재차 감소했다.

 

'철강 빅3'는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올 상반기 기준 모두 1%에 밑돌았다.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어난 매출에 상응하는 공격적인 연구개발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올 상반기 포스코홀딩스가 철강부문에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매출대비 0.9%다. 2020년 2.13%였던 연구개발비 비중은 이듬해 1.3%로 하락했다. 현대제철은 2020년(0.7%), 2021년(0.9%), 올 상반기(0.8%)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연구개발 분야중 컬러강판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ECM(Eco Coated Metal) 강판, 친환경 Green PVC sol 강판 개발 등이 그 성과다. 이 밖에도 제강 및 봉형강의 원가 절감, 품질개선을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했다.

 

동국제강의 낮은 수준의 연구개발비는 신용등급 상향을 목표로 수익성 확보에 몰두하는 행보와도 비교된다. 동국제강은 최근 브라질 CSP 제철소를 매각했다. 중국 DKSC 지분도 정리하며 고수익 중심 사업에 집중했다. 또한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수익성 위주로 재편했다. 지난 2014년 봉형강(44%)과 냉연(27%)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 각각 53%, 32%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재무적 체력 기반을 견고히 하는데 성공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3% 상승한 4조444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7.9% 늘어 4995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140.2% 급증한 4213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7%p 늘어 12.7%로 상승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부채비율은 전년 122.2% 보다 12.2%p 개선된 110%를 기록했다.

 

강화된 체력 기반을 바탕으로 동국제강은 ‘럭스틸’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컬러강판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세욱 부회장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CSP 매각을 결정했다”며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기업 신용도가 높아질 토대를 마련했으며, 향후 친환경 시대를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이 올 상반기 보다 낮게 나타난 점은 매출이 제품값 상승 등으로 증가한 영향”이며 “동국제강은 신규 프리미엄 컬러강판 개발 고도와 및 스마트 물류시스템 등 고도화, ‘스틸 포 그린’을 위한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설비 합리화 등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