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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컬리, 5개월만 상장 예심 승인

 

[FETV=김수식 기자] 컬리가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5개월여만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다만,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위축돼 있어 가시밭길이 전망된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컬리에 대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에서 상장 적격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컬리는 2014년 설립됐다. 마켓컬리를 통해 2015년 5월부터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새벽 배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보통 상장예심을 받기까지 평균 약 2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컬리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심사가 다소 길어졌다는 평가다.

 

거래소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5.75%로 낮은 점을 고려해 재무적투자자에 최소 18개월 이상 보유 지분을 팔지 않을 것과 20% 이상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겠다는 약정을 컬리에 요구해 왔다.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율로 상장 이후 경영권에 불안 요인이 돌출, 자칫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현재 컬리의 지분 50% 이상은 대부분 외국계 FI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하우스캐피탈(11.89%)과 세콰이어캐피탈(10.19%), DST글로벌(10.17%), 아스펙스캐피탈(8.48%), 오일러캐피탈(6.73%) 등이다.

 

컬리는 FI들로부터 의무보유확약서를 받았고 거래소에 이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보유 확약서에는 컬리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의결권을 김 대표와 공동 행사하겠다는 약속은 물론,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겠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컬리는 당장 코스피 시장에 도전하기보다 적절한 시기를 가늠한 후, 상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PO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아 원하는 몸값을 받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등 대기업들도 IPO 시장에 나왔다가 줄줄이 공모를 취소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