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게임


"위메이드 적자전환이라는데"...게임업계, 블록체인 프로젝트 제동 걸리나

위메이드, 영업손실 333억원 적자전환 소식에 게임업계 ‘술렁’
NFT, 블록체인 관련 소식 뜸해...블록체인 거품론 현실되나
‘게임성+신기술=블록체인 게임’ 공식 이뤄줄 새로운 동력 필요성↑

 

[FETV=최명진 기자] 블록체인 게임의 선구자 위메이드의 2분기 적자전환 소식에 게임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 일각에선 블록체인 거품론을 조심스럽게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게임시장의 미래형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게임성과 신기술을 연계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27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위메이드의 2분기 매출 1090억원, 영업손실 333억원, 당기순손실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4분기 이후 1년 반만에 적자전환한 셈이다.

 

이번 적자전환은 상반기 출시된 신작 모바일 게임 ‘미르M’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증가 등 영업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꼽혔다. 인건비는 1분기 443억 6700만원에서 2분기 5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상승했다. 광고선전비는 1분기 134억 5300만원에서 244억 5700만원으로 13% 증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의 선구자로 불리는 위메이드의 적자전환에 불안감을 표시했다. 위메이드는 여러 게임사들과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을 맺고 블록체인 기술 관련 투자를 진행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무리한 투자와 확장이 적자전환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자로 인한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블록체인 게임들의 순위도 초창기보다 힘이 빠졌다는 점도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사업에 대한 소식들이 활발했던 반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관련 소식은 크게 감소했다. 특히 코인시장의 루나·테라 사태가 벌어지면서 코인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블록체인도 함께 비난의 시선을 받은 게 원인으로 지적됐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P2E가 게임산업의 미래라는 이야기는 지금 시점에서 설득력을 잃었다. 동남아를 제외하면 성공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과 테라·루나 사태 이후 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추락하면서 P2E에 대한 불신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P2E 게임은 확률형 아이템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확률형 아이템을 팔아먹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 연결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블록체인은 대형 게임사까지 눈독을 들이는 새로운 먹거리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코인사태의 영향과 함께 개발자의 부족으로 인해 개발 속도가 느리다는 점도 블록체인의 불황 원인으로 지목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또한 컨퍼런스 콜에서 “분기당 80~100명의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히면서 개발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정부의 과도한 규제 또한 블록체인 게임 산업 발전을 막고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불어온 신사업 붐에 힘입어 정부와 민간업체에서도 블록체인 관련 인력 양성에 주목하고 있다. 2~3년이면 인력문제를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만 블록체인 게임은 신기술만큼 게임성도 중요하다.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웰메이드 블록체인 게임이 나오기 위해선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