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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신학철의 꿈"...LG화학 배터리소재 '글로벌 리더' 도전장

그동안 글로벌 배터리 수주 누적액 300조원 훌쩍 넘어
2025년 총 6조원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포트폴리오
북미 최대 규모의 재활용업체 라이사이클 투자…2024년 양산

 

[FETV=박제성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글로벌 배터리 소재 리딩 기업으로 발돋움한 가운데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만남으로 한층 더 자신감이 충분한 글로벌 배터리소재 사업의 풍경화를 그리고 있다. 특히 이번 옐런 장관이 방문한 한국기업은 LG화학이 유일해 신 부회장의 자부심이 더 한껏 충만해지고 있다. 사실 이번 옐런 장관 방문으로 K-배터리 3인방 중 2인방인 삼성SDI, SK온은 마냥 부러울 법도 하다.

 

이달 19일 옐런 장관이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LG사이언스파크 마곡 R&D 캠퍼스는 LG의 배터리 연구의 허브로 총 결실물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아울러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배터리 R&D(연구개발) 심장이기도 하다. LG화학의 차세대 양극재(배터리 용량과 전압역할 소재)와 분리막(+, -극 분리로 화재 예방) 등 미래 전지 소재 연구 시설이 모여 있다.

 

배터리 업계에선 이번 옐런 장관 방문의 핵심 목적은 양국 간 경제기술 동맹강화 차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핵심 경제산업 분야로 전기차용 배터리와 산업용 반도체, AI(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등의 공을 들이고 있다. 이같은 핵심 기술 분야중 옐런 장관이 배터리 분야 한 곳을 지목한 것이다. K-배터리 3곳 모두 미국과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배터리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LG화학을 지목한 것이다.

 

LG화학의 자회사이자 글로벌 2위 규모의 배터리 제조사업을 영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저가 물량 공세를 퍼붓는 중국 CATL보다 기술력이 몇 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신약개발, 케미칼(화학) 사업에 집중한다.

 

 

미국은 중국과의 경제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앨런 장관 방문은 더욱 돈독한 한·미 경제기술 동맹의 파트너십을 일구자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는 미국의 거대한 전기차 시장규모와 더불어 한국은 배터리 기술력을 통해 서로 경제적 윈-윈 효과를 내보자 라는 목표와 부합된다.

 

이날 신 부회장의 발언 중 핵심 키워드는 ▲LG화학과 미국과의 돈독한 파트너십(과거, 현재, 미래) ▲미래 배터리소재 사업투자 방향 ▲2050 넷제로 목표달성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옐런 장관의 발언 핵심 키워드는 ▲굳건한 경제산업 동맹 ▲밸류체인(글로벌 가치사슬 공급망) 구축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권장 ▲중국의 불합리한 시장질서 왜곡 등이 포함됐다.

 

신 부회장은 미래 배터리 사업투자를 위해 “2025년까지 총 6조원 규모의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포트폴리오(다양화 사업)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간의 성과도 내세웠다. 그는 “현재까지 배터리 관련 수주실적은 300조원이 넘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아울러 2025년까지 11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를 미국 현지에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폐배터리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 북미 최대 규모의 폐배터리 리사이클(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에 투자해 2023년까지 재활용 니켈을 10년간 공급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4년부터 리사이클 배터리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배터리 및 전기차 투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 오하이오주(州), 미시간주, 테네시주 등 3곳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며 “현대차도 조지아주에 자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생산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도 텍사스에 배터리 칩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전폭적인 투자에 감사를 표했다.

 

옐런 장관은 또 미국의 유망 바이오기업인 싸이티바가 한국과의 백신 파트너십도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GM(제네럴모터스)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사례를 통해 양국 간 산업경제 관계가 돈독해짐으로써 세계경제가 탄력을 받고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대해서도 대응방안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옐런 장관은 “소수의 요인으로 큰 장애를 얻는 현상을 일컫는 병목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의 우수한 핵심부품이 글로벌 공급망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또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통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세계가 에너지 및 식량안보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야 하는 동시에 동맹국들이 글로벌 에너지 안정성을 추구해야 한다”며 “글로멸 무역안정화를 위해 미국도 인프라인 항만, 고속도로,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등에 대규모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을 통해 금융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사례로는 인도에 태양광 패널 생산 공급망 강화를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불합리한 시장질서의 왜곡을 방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동맹국들이 서로 글로벌 협력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옐런 장관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