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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현대글로비스, 폐배터리 회수사업 속도낸다...사업다각화 순항

올해 3월 기준 현금성자산 전년비 30% 늘어난 1.65조원
1년내 현금화 가능까지 포하마면 현금자산 2.6조원 규모
폐배터리 회수사업, 수소유통 등 포트폴리오 확대 박차

 

[FETV=박제성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2분기 두자릿수 매출과 영입이익을 기대하는 호성적을 점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이처럼 우수한 실적을 기대하는 배경은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다각화 전략이 약발을 제대로 발휘하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화물운송과 유통판매, 해운운송 등 3대축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다. 최근엔 폐배터리 회수업과 수소유통 등 친환경 분야의 신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2분기 매출 6조3000억원, 영업이익 4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 48%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5조원으로 기록하며 역대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로서 종합물류업(화물운송), 유통판매업(반조립 부품 공급), 해운업 등의 3개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물류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현대글로비스도 신사업 중심의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총매출 6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고매출 배경은 올해들어 코로나 및 오미크론 리스크가 급감하는 등 엔데믹 시즌 지입에 따른 물동량 급증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문별 성적표는 종합물류업 2조1700억원(34.5%), 유통판매업 3조600억원(48.7%), 해운업 1조0005억원(16.7%) 3개 사업 모두 고룬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자매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와 관련된 물류사업이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 6조2000억원, 영업이익 4263억원, 당기순이익 29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3%, 103.7%, 125.3% 급등했다. 전세계적으로 백신접종률 급등으로 코로나 리스크가 감소하자 물동량이 호황을 이룬 덕분이다.

 

 

◆친환경 신사업 박차…전기차 폐배터리 회수용기 사업 등 주력 =현대글로비스 입장에선 2분기 겹경사를 맞았다. 첫번째는 친환경 사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1년내 현금화가 가능한 것을 의미하는 현금성자산이 전년대비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중 친환경 신사업의 경우 ▲폐배터리 사업 ▲수소 및 LNG(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연료 유통 ▲스마트 물류 솔루션 등의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폐배터리 사업의 경우 전기차 내부에 탑재된 폐배터리에 대한 회수전용 용기에 대한 개발 및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폐배터리에 사업에 박차를 가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시장규모가 점차 커지기 때문이다. 배터리는 특성상 7~8년 정도의 수명을 갖는데 수명소진 시 친환경적으로 배터리를 수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는 신품 대비 성능이 7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사용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폐배터리를 활용해 리사이클(재활용) 과정을 거쳐 재사용 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는 지난해 폐배터리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 이 특허는 폐배터리 용기로써 용기 자체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가변 레일식 구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한 차종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차종의 각기 다른 모양 배터리를 실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러한 강점 때문에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폐배터리에 용기에 대해 거는 기대감이 크다. 현대글로비스가 특허받은 용기를 이용하면 다단적재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적재 가능 용량(11톤 화물트럭 기준) 기존 최대 5개에서 17개로 늘어 3배 이상 효율성이 증가했다. 에너지경제원구원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 양이 2020년 4700개에서 2030년 8만개 정도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뿐 아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운송·관리 등 전 과정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보틱스 등 4차산업 유망 기술을 적용, 최적의 효율을 끌어내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시장 진출도 선언한 상태다. 제조·유통·식음료·의약품 분야 등을 주요 타깃으로 공략, 국내 물류 시장점유율을 30%까지 올린다는 게 현대글로비스의 계획이다.

 

◆금고에 현금성 자산 충분히 쌓아둬... 현금유동성 원활=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금은 사업다각화의 성패 가르는 첫번째 조건인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현대글로비스는 출발이 좋다.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탄탄한 현금성 자산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현금성자산은 전년 동기대비 30% 가량 확대된 1조6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더해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할 경우 현금성자산은 2조620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의 현금을 보유한 셈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2018년 4897억원에서 2019년 7410억원, 2020년 9769억원으로, 2021년 1조1000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추세다.

 

이같은 현금성 자산이 풍부할 경우 경영을 하는데 수월한 점이 많다. 일단 현금이 많으면 부채를 줄일 수 있고 자금을 운용하는데 부담감이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는 코로나 불안감 해소로 호황을 이뤘다. 작년 매출은 21조7796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0%, 3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