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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2분기 '최대 실적' 거둔 포스코홀딩스..."하반기가 걱정"

전년 대비 매출 25.7%↑...철강 가격 상승 영향
하반기 철강 가격 하락으로 실적 감소 전망

 

[FETV=박신진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철강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몸집 키우기에 성공했다. 다만 하반기엔 업황 부진과 철강 가격 인하를 이유로 이익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3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8조3000억원) 대비 25.7%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2조1000억원이었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은 2조259억원이었는데, 컨세서스 대비 3.7% 웃도는 결과를 시현했다.

 

이로써 포스코홀딩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1년 전(34조4000억원)보다 28.8% 증가한 4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8000억원) 대비 17.3% 증가했다. 이 회사는 움츠렸던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들어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실적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호실적은 상반기 철강 가격 인상이 주효했다. 올 상반기 글로벌 철강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회사는 이를 적극적으로 철강 판매 가격에 반영했다. 특히 철강은 포스코홀딩스의 주요 사업 부문 중 절반이 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실적 견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 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철강(54%), 무역(33%), E&C(8%)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무역·건설·에너지 등 글로벌인프라 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부문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수입이 좋았을 것”이라며 “건설부문도 호조세가 이어진 가운데, 포스코에너지는 계절적 비수기와 전력 판매단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 이익 감소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점쳐진다. 3분기부터 철강 가격 하락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철강 가격이 떨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지난 6월부터 철강 가격을 인하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은 철강의 수요 부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데 이어 이번달엔 1%p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이 나오면서 전 세계적인 침체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또 통상 무더위가 전망되는 7~8월은 철강업계의 계절적 비수기로 3분기까지 수요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변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이 인프라 투자 착공 지연으로 가격 하락세는 좀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며, 원료 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어 3분기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1일 2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