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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수요 부진에 가격 인하까지'...철강 빅3, 줄줄이 신저가

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동국제강 12일 장중 52주 신저가 갈아치워
철강 수요 부진·제품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실적 난항 예상

 

[FETV=박신진 기자] 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 주가가 일제히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철강의 수요 부진과 제품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실적 부진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전일 종가 대비 3.04% 하락한 22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한 때 22만10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현대제철은 전날 대비 3.57% 떨어진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기간 동국제강도 3.14% 하락한 1만2300원에 마감했다. 이들 종목도 각각 3만700원, 1만2100원을 기록하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철강주들이 일제히 내리막을 걸은 배경으로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철강의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는 데에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 세계적인 침체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통상 무더위가 전망되는 7~8월은 철강업계의 계절적 비수기로 3분기까지 수요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강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하는 점 또한 걱정거리다. 국내 열연 유통 가격은 최근 한달 동안 톤당 10만원(-7.8%) 하락했으며, 중국 유통시장 열연 가격은 11.8% 떨어졌다. 국내 열연 가격은 지난 6월과 7월 각각 톤당 5만원이 인하했고, 냉연은 이달에 톤당 7~10만원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광석과 강점탄 가격도 한달 전 대비 각각 21.5%, 31.9% 급락했다.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한 철강업계의 이익 감소가 우려되는 이유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가격은 동반 약세로 중국 열연 유통 가격은 4월 초 상반기 고점 대비 16.5% 하락했는데, 이는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라며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미국, 유럽, 국내에서도 열연 가격은 하락세이며 철강 가격의 하방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급등 또한 철강업계에 악재로 작용한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을 돌파하면서 연고점을 갱신했으며,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이 더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철광석이나 원료탄 등 원료를 수입하는 철강사 입장에선 비용 부담이 증가되는 상황이다. 

 

한편, 하반기 수요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세계 최대 조강 생산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철강업의 비수기가 마무리되면서 중국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월 성수기를 앞두고 철강 제품가격이 반등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경우 수요업체들은 줄여놓은 재고를 확충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중국 철강업체의 감산이 기대되고 비수기가 지난 이후 수요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재고 부담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