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수식 기자] SK가 종로에 모인다. SK그룹이 강북 랜드마크인 ‘종로타워’를 인수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자산관리 계열사인 SK리츠운용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종로타워의 우선매수권(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종로타워의 인수가는 6000억원에서 70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종로타워 현 소유주는 KB자산운용이다. KB자산운용은 종로타워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해 예비 인수 후보를 추렸고,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해 우선매수권을 가진 SK리츠운용에 문의한 결과 이날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종로타워를 매입해 뿔뿔이 흩어져 있는 계열사들을 한 곳에 모을 계획이다. 현재 종로타워에는 SK온과 SK지오센트릭, SK E&S, SK에너지, SK에코플랜트, SK임업 등 친환경 사업을 하는 SK 계열사 6곳이 종로타워에 마련된 ‘그린캠퍼스’에 입주해 있다.
종로타워는 삼성생명이 1999년 옛 화신백화점 터에 지은 건물이다. 연면적 6만652㎡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삼성생명은 이 건물을 2016년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에 3840억원에 매각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KB자산운용에 이 건물을 4640억원에 되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