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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SKT의 ‘양자개발 12년’...양자암호통신 선도기업 자리매김

SKB 컨소시엄, 과기정통부 실증사업 통한 양자기술 산업화 성과 발표
공공·산업분야 17개 시범인프라 구축, 통신사간 Q-SDN 연동 실증 등 완료
SKT,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양자센싱기술로 차별화된 역량 확보

 

[FETV=최명진 기자]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본원에서 '양자기술 산업화 성과발표 및 미래양자융합포럼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양자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 설립 이후 12년간의 양자 관련 연구 성과 및 실증 사례 등 사업실적을 남겼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이 참여 중인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지난 2년간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주관의 디지털 뉴딜 사업을 수행하며 총 17개의 공공·의료·산업분야에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를 구축·운영했다. 여기에 사업을 통해 응용서비스도 발굴, 적용했다.

 

아울러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중심으로 한 양자암호통신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양자암호장비 부품과 응용 단말 국산화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생체인증 벤처기업 옥타코가 내놓은 지문인식 보안키 '이지퀀트'(EzQuant)에 QRNG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 규격을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았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국가 시험망인 '코렌'(KOREN)망에서 서로 다른 통신 장비사끼리 양자암호통신망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Q-SDN) 연동 실증을 완료했다.

 

올해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3개 기관으로부터 3개 구간에 대한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 과제를 수주했다. 또 산업공단의 가스누출 감지에 활용되는 초정밀 가스센서 기술 등도 적용할 계획이다.

 

양자센싱 기술은 향후 자율주행, 위성, 바이오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8년에 인수한 IDQ와 함께 QKD 분야에서 최대 120킬로미터(㎞)까지 전송할 수 있는 기술과 파장분할다중화(WDM)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양자내성암호(PQC)를 글로벌 VPN 서비스에서 상용화하기 위한 계획을 밝히는 등 SK텔레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QKD와 QRNG, PQC까지 양자 기술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한편 이날 SK브로드밴드는 QKD 방식을 적용한 기업용 양자암호전용회선 상품을 출시했다. 이로써 국가기밀을 다루는 국가기관뿐만 아니라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보호가 필요한 공공·금융기관,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기업 등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국내 중견 전송망 업체인 우리넷과 협력해 전송암호모듈을 개발하고, 해당 기술로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디지털 뉴딜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행하는 등 국내 양자암호 발전에 꾸준히 기여해 왔다.

 

또한, 디지털 뉴딜 사업을 통해 장비의 기술과 보안성을 검증하여 최근 발표된 국가 보안 기능시험 제도에 양자암호기술이 포함되어 공공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기반을 확보했다.

 

향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양자 산업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술 개발은 물론 국내 강소 기업들과도 협력해 양자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양자 기술을 넥스트 빅테크의 하나로 선정했으며 양자암호와 함께 양자센싱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개발(R&D)과 사업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ITU-T, ETSI 등 여러 기관과 같이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며 글로벌 리더십 및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