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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환율 1300원 돌파에"…안색 굳어지는 항공업계

[FETV=김진태 기자]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면서 항공 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가뜩이나 비싼 항공유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마당에 환율이 치솟으면서 발생하는 비용부담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것은 13년만이다. 환율이 1300원을 넘기면서 항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환율이 오를 때마다 항공업계의 비용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각각 410억원, 284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항공사는 장기 리스 방식으로 항공기를 구매하는데 이 비용을 달러로 결제한다. 항공유도 마찬가지다. 즉 환율이 높아지면 지불해야 되는 금액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게다가 환율이 높아진 상태에서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어 비용 소모가 더 커지는 상태다.


이미 지난 1분기 항공사들은 유류비에 많은 비용을 소모했다. 대한항공은 1분기 유류비에 6600억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1분기 3520억원 대비 103.1%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920억원으로 같은 기간(1592억원) 대비 83.42% 늘었다. 유류비만 2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상황도 비슷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분기 113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5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고 진에어는 138억원에서 235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도 101억원에서 199억원으로 증가했다. 항공사 5곳의 유류비만 해도 1조189억원에 달한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교수는 "특히 리스 운용이라든지 유류비와 같은 부분에 대한 결제를 달러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것들이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항공 운임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항공기를 보유하지 않고 리스로 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많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