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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윤 대통령 '탈원전' 선언후 주목받는 까닭은?

정부 “원전 세일즈 위해 백방 뛰고, 2025년까지 1조원 일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 신한울 3,4호기 재기 기간 단축 지원·SMR 사업 확대

 

[FETV=박신진 기자]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탈원전 정책’ 폐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원자력공장을 방문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탈원전 정책' 폐기 선언으로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에 세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은 국내 유일의 원전 핵심 기기 제조역량을 갖춘 전문기업이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공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셔 “5년간 바보 같은 짓을 안하고 원전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며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우리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도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뛸 것”이라며 원전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탈원전 정책 폐기가 본격화된 것이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원전 일감을 발주하고, 원자력 연구개발(R&D)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시절 공약이던 신한울 3·4호기 건설도 재개한다. 특히 국내 독자 모델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개발·상용화에 2028년까지 3992억원을 집중 투자하고, 해외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달 ‘원전수출전략 추진단’도 발족한다.

 

윤 대통령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신한울 3·4호기 원자로 주단 소재(원자력 압력 용기를 만드는 단조 금속 소재), 신고리 6호기 원자로 헤드 등 공장을 둘러본 뒤 원전 부품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 유일한 원전 주기기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원전 협력사 5대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일감지원·금융지원·기술경쟁력 강화 지원·미래 먹거리 지원·해외진출지원 등이 주된 내용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가 재개되면 협력사에 제작 물량을 조기 발주하고, 선금 지급 등을 통해 사업정상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정책 방향에 발맞춰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을 확대할 것이란 방침이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의 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기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원자로다.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원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기술을 확보한 미국 기업 ‘뉴스케일’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수주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뉴스케일은 오는 내년 하반기 SMR 본 제품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석탄화력과 원자력 등 기존 주력 사업에서 벗어나 해상풍력·수소터빈·SMR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가스터빈·수소·신재생에너지·SMR 등 4대 성장사업 비중을 올해 36%에서 향후 52%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뉴스케일의 초도호기 건설 이후 글로벌 SMR 건설시장 증가가 전망돼 선진 제작기술 확보를 추진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기저전원의 중요성과 함께 SMR은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미래 성장동력으로, 앞으로 시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