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신진 기자] 노조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과 협력사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대우조선 협력사 대표 15명은 21일 경남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는 업무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협력사별 교섭에 성실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
협력사 대표단은 지난 2일부터 일부 조합원이 대우조선의 중요 생산시설과 장비를 점거하고, 정상적인 생산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노조의 에어호스 절단, 소화기 분사 등 업무방해 행위로 인해 선박 진수가 연기됐으며, 정상적인 조업이 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도장 협력업체 1곳이 폐업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또한 원청인 대우조선에 대해서 노조의 불법 파업행위에 대한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물어달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정부 개입도 요청했다.
노조 측은 "도장업체 폐업은 노조의 파업 투쟁 전 이미 공지됐고, 작업 중인 에어호스를 절단해 작업을 방해한 적 없다"며 "조선업 인력난의 근본 원인은 하청노동자의 저임금 구조이고, 원청인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이 임금을 대폭 인상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한국 조선업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