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수식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625/art_16556904393491_ec4bee.jpg)
[FETV=김수식 기자] 메이플빵이 출시 첫날부터 선풍적인 인기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탄(BTS)의 멤버 들도 메이플방에 반했다. 진은 지난 17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메이플스토리 캐릭터가 그려진 빵 16개와 짧은 글을 게시했다. 그는 글을 통해 편의점 15군데를 방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편의점에선 메이플빵을 구하는 게 녹록치 않다. 포켓몬빵 출시 때와 비슷한 풍경이다. 제품이 들어오기 전부터 찾아와 기다리거나, 전화를 해서 제품이 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지난 17일 출시된 메이플빵은 벌써부터 중고거래 당근마켓에서 5000원에 되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GS25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이플빵은 1500원으로 3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포켓몬빵 출시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자기가 살 테니 빵을 따로 빼달라고 하는 손님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플빵이 5종류인데 4개씩 발주를 넣었지만 들어오는 건 1개씩 총 5개다”라며 “찾는 사람은 많은데 빵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기자 역시 편의점 6군데를 방문했지만 메이플빵을 구하지 못했다. 주말까지 할애해 겨우 메이플빵을 구할 수 있었다. 빵을 구매할 때마다 “운이 좋다”라는 말을 들었다.
메이플빵은 편의점 GS25가 넥슨과 손잡고 지난 17일 선보인 빵이다. 메이플빵은 넥슨에서 정식 서비스 시작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인기 몬스터 5종의 캐릭터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또한, 메이플스토리 유저 및 팬들의 굿즈 수집을 위해 캐릭터 스티커 80종이 동봉됐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3년 넥슨에서 정식 서비스 시작한 온라인 게임이다. 19년이 넘는 서비스 기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110여 개국에 진출해 전 세계 1억9000만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GS25는 최근 추억을 상기시키고 굿즈에 대한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빵의 열풍을 이어 가기 위해 메이플빵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게임 내 귀여운 캐릭터와 몬스터로 현재까지도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메이플스토리’의 컬래버 상품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원필 GS25 카운터FF파트 MD는 “고객에게 추억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캐릭터 컬래버 상품들이 요즘 대세”라며 “단순히 상품 패키지에 캐릭터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상품성과 이벤트로 많은 고객들이 계속 찾는 상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GS25와 넥슨이 심혈을 기울인 만큼 메이플빵의 초반 반응은 좋다. 포켓몬빵의 대항마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작 현장의 모습은 다르다. 편의점 점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은 것. 편의점의 한 점주는 포켓몬빵으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메이플빵까지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하루에도 수백명씩 찾아와 포켓몬빵이 있는지 묻는다. 편의점에 들어와 어슬렁거리다 포켓몬빵이 없는 걸 확인하고 바로 나가는 손님도 많다”며 “일찍부터 편의점에서 죽치고 있는 사람도 적잖다. 애로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그런 고객들은 오히려 양반이다. 편의점 점주는 “어린 아르바이트생에게 짜증내는 손님도 있다. 전에는 사장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고 한다”며 “참다못해 한 아르바이트생은 직접 ‘포켓몬빵이 없다’고 써 붙여 놓기도 했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