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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삼성SDI, LG엔솔 이어 “원통형 배터리 만든다”

 

[FETV=박제성 기자] 삼성SDI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글로벌 시장무대에 뛰어들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모델에 4680(지름 46mm, 길이 80mm) 원통형 배터리 공급업체로 알려지면서 해당 배터리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패권의 중요한 구심점이 되고 있다.

 

1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천안공장에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을 증설 중이다. 특히 삼성SDI가 개발 중인 제품의 지름은 46㎜로 정해졌지만 길이는 고객사들과 협의 중이다. 즉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사이즈인 반면 삼성SDI는 ‘46○○(가칭)’이다. 이번 원통형 배터리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적용할 방침이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양산하는 4680 배터리와 같은 크기거나 비슷한 길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가 사용하는 4680 배터리는 게임체인저로 불리만큼 시장규모가 높다. 기존 2170(지름 21㎜, 길이 7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개선돼 주행거리가 길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삼성SDI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양산 시기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생산 시작 시점을 2025년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각형 배터리에 주력하던 삼성SDI가 배터리 모양을 다변화하는 것은 최근 원통형 배터리 인기가 높아져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SDI의 최대 고객사인 BMW도 대부분 각형 배터리였지만 원통형 배터리도 쓸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럽 출장에 동행했다는 점도 배터리 사업이 그룹 차원에서도 중요성이 높은 사업으로 간주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 BMW 등과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