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수식 기자] 눈앞에서 시작된 영상이 양면으로 뻗어나간다. 사방에서 펼쳐지는 영상에 마치 화면 안으로 들어간 듯하다.
CGV의 ‘ScreenX PLF(Premium Large Format)’ 이야기다. CGV는 지난 10일 CGV영등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ScreenX PLF(Premium Large Format)’를 처음 공개했다. ‘영등포 ScreenX관’은 CGV영등포 스타리움관을 리뉴얼해 462석 규모로 재개관했다.
ScreenX PLF는 세계 최대 서라운드 시스템을 갖췄다. 좌, 우 스크린과 10개의 프로젝터가 광활한 뷰를 완성해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기존 ScreenX관이 좌, 우 벽면체를 그대로 활용했다면, ‘영등포 ScreenX관’은 실버스크린을 설치해 더욱 또렷하고 선명해진 화면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 관람을 하기에도 좋다. 조명, 안개, 레이저 등 환경 설비를 갖춘 ‘공연 특화 시스템’이 도입되어 극장용 공연 콘텐츠를 더욱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콘서트, e Sports, 강연 등에 활용될 예정으로 독보적인 몰입감과 현장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에는 세븐틴 콘서트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앞과 양옆, 3면에서 펼쳐지는 영상과 거대한 함성소리는 현장감을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같은 맥락에서 ‘탑건: 매버릭’ 스페셜 영상도 인상 깊었다.
CGV는 ScreenX PLF를 통해 엔데믹 시대를 맞아 다시 활기를 되찾는 영화관에 힘을 더 싣겠다는 계획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2019년 전국 극장 관람객은 2억270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이후에는 관람객이 급감해 2021년엔 6000만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그 자리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꿰찼다. 넷플릭스 등 OTT는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영역을 확장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 매출 6317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52% 늘어난 수치다.
엔데믹 이후 OTT 기세도 잦아드는 모양새다. CGV는 OTT 이용자들이 피로도가 높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진호 CGV 콘텐츠기획담당은 “OTT 시장은 최근 3개월 조금씩 하향세를 타고 있다. 반면, 영화관에서는 최근 개봉한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앞두고 있다. 상황이 바뀐 것 같다”며 “OTT 이용자들을 보면 영상을 1.2배속이나 1.5배속으로 관람하는 등 영상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OTT 이용에 피로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OTT 시장과 상생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뒀다. CGV는 OTT의 인기 콘텐츠를 극장판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범죄도시2는 개봉 25일째인 지난 11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28번째 1000만 영화이자, 팬데믹 이후 최초 1000만 영화다.
CGV는 새로운 공간 경험으로 이 기세를 몰아가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르 CGV는 이날 영등포 ScreenX관에 프리미엄 관람 환경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박스’를 선보였다.
프라이빗 박스는 가족,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과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든 독립된 소규모 상영관이다. 안락한 리클라이닝 소파 좌석과 쾌적한 관람을 가능하게 하는 공기청정기, 화려한 샹들리에 조명, 개별 사운드 시스템으로 오페라 극장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 보다 프라이빗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프라이빗 박스는 ScreenX 상영관 내부 뒤쪽 7층과 8층에 9개 규모로 설치됐다. 2인용 BOX석 7개와 4인용 BOX석 2개로 구성됐다. 6층에서 입장할 때 카드 키를 받은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과 8층으로 이동해 이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 박스 이용 고객에게는 웰컴 음료 및 시그니처 팝콘, 담요, 일회용 슬리퍼, 물티슈 등으로 구성된 웰컴 키트를 제공한다.
다만, 비싼 가격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프라이빗 박스는 주말 기준 1인당 이용 가격이 5만원이다. CGV는 가격에 상응하는 서비스와 경험은 물론, 다양한 제휴와 이벤트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