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현대카드의 2대 주주 현대커머셜이 소액주주 지분 매수에 나선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카드 소액주주 보유 주식 매수를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매수 대상 주식은 소액주주 1946명이 보유한 보통주 485만1112주(3.02%)다.
이번 지분 매수는 현대카드가 앞서 재무적 투자자(FI)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 컨소시엄의 요구로 추진했던 IPO를 철회한 데 따른 것이다. IPO를 통한 이익 실현에 기대감을 갖고 있던 소액주주들에게 자산 유동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24% 중 19.98%를 대만 푸본금융그룹이 매입하면서 어니피티 측과 결별했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카드 주식 28.5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어피니티 컨소시엄 보유 지분 중 푸본금융그룹이 매입하지 않은 나머지 지분 4%가량을 인수했다.
현대커머셜의 지분 매수 가격은 1만3757원이다. 최근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책정한 대주주간 거래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청약기간은 6월 20일부터 7월 15일까지다. 매도를 원하는 주주는 주관사 NH투자증권에 신청하면 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에게 유동화를 통한 이익 실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수 가격을 시장 평균가보다 높에 정했다“며 “중간배당을 통해 7월 1일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한 점을 고려하면 소액주주들이 실현하게 되는 실제 이익 규모는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매수 이후 추가적인 소액주주 주식 공개 매수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 지분 매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NH투자증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