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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증권사, 가입자 늘었지만...수익성 '악화 일로'

1분기 영업이익, 순익 적자 폭↑...ROE 마이너스 커져
시장 진입 초기로 비용 늘어나...본격적인 성장 예상

 

[FETV=박신진 기자]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의 올해 1분기(1~3월) 적자 규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의 마이너스(-) 폭이 더 커지는 등 수익성 악화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올 1분기 102억원의 영업손실, 10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적자 폭이 70억원, 80억원씩 크게 늘었다. 같은기간 토스증권은 103억원의 영업손실과 1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억원 가량 손실이 커졌다. 

 

두 핀테크 증권사는 증시가 호황이던 2020년 4월(카카오페이증권)과 2021년 3월(토스증권)에 각각 정식 출범했다. 하지만 미국의 긴축 가속화와 금리 인상기로 인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위기가 도래했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영업수익이 작년 대비 90억원 줄어들었다. 홀세일(기관투자자 대상 영업) 매출이 1년 전보다 32.5%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개발 및 출시, 인건비 등으로 인해 영업비용은 더 늘어났다. 

 

1분기 토스증권의 영업수익은 150억원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영업비용이 180억원으로 더 크게 증가해 손실 폭이 더 커졌다. 토스증권 역시 MTS 출시 관련 운영 및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영향이다. 두 회사는 아직 시장 진입 초기로 시스템 및 인력 투자 등 초기 비용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수익성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전년 동기 대비 6.6% 포인트(p) 감소한 -23.4%를 기록했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순익을 거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영업효율이 더 안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기간 토스증권의 ROE는 –49.7%로 집계됐다. 작년 말(-165.5%)과 비교해서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수익성은 저조한 상황이다.

 

다만, 두 회사는 사업 초기 비용을 쏟은 만큼 앞으로는 본격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리테일(소매금융) 사업에서 생활 속 투자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제시할 거란 계획은 공통적이다. 카카오페이는 연내 MTS의 고도화 계획을 발표하며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테크핀 증권사의 DNA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과 홀세일의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변화와 혁신, 수익성 증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가장 굵직한 뼈대가 되는 국내 투자 서비스 및 해외 투자 서비스를 위한 구축을 해 놓은 상태로, 국내 및 해외 주식투자,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안정화되면서 고객들의 참여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당초 흑자전환은 출범 이후 3년으로 예상했으며, 계획했던 가입자 수나 월간 이용자 수는 오히려 초과 달성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진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