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금융자산을 1억원 이상 보유한 '뉴시니어' 10명 중 8명은 금융거래 시 영업점 방문보다 뱅킹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니어'는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만 50∼64세의 금융 소비자를 말한다.
1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온라인 서베이와 하나은행 고객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시니어들이 최근 6개월 간 거래한 금융 채널은 '모바일 뱅킹앱'이 83.3%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뱅킹·HTS(75.8%), ATM(자동화기기·72%)가 뒤를 이었다. 영업점을 이용했다고 답한 비율은 49.3%에 그쳤다.
뉴시니어 90% 이상은 금융앱을 통해 계좌 이체와 조회를 하고, 인터넷으로 쇼핑과 배달 주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4%는 최근 1년 내 새로운 금융기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신규 거래를 한 금융기관으로 토스(6.5%), 토스뱅크(5.8%), 카카오페이(5.4%), 카카오뱅크(4.6%) 등 핀테크·빅테크 금융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뉴시니어들은 핀테크와 빅테크 업체를 신규 이용한 이유로 '뱅킹앱의 편리함'(34%), '금융수익 우수'(23%) 등을 꼽았다.
이들이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중요시하는 요소는 '원금 보장'(55.7%)이었고, '정기적 수익 발생'(55.3%), '높은 수익성'(39.7%), '현금화·인출 용이성'(34.%) 등이 뒤를 이었다. 기대 수익률은 연 5∼6%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파킹통장과 간접투자상품, 외화상품 등을 현재 보유율 대비 향후 가입의향이 높은 상품으로 꼽았다. 특히 이들은 간접투자상품 중 '월 지급식 펀드'와 '주가지수연계펀드', 'ETF(상장지수펀드)'에 관심이 높았다.
뉴시니어의 거래규모는 전체 거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상 고객의 1인당 평균거래액 1억원 이상으로 40대 이하 고객 대비 1.8배 높은 수준이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뉴시니어가 디지털 금융의 전환에도 큰 거부감 없이 적응하고 경제적 혜택보다 채널 편리성 및 신규 서비스를 우선시하므로 향후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금융생활이 예상된다"며 "여전히 오프라인·인적 서비스에 대한 필요를 크게 인식하므로 금융회사들은 뉴시니어의 금융거래 특징 및 기대에 대한 함의를 면밀히 이해하고 기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과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