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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7월이 기다려지는 이유

카디프손보, 16번째 자회사 편입...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
1분기 KB와 순익差 527억 불과...카디프 재무구조 개선은 '과제'

 

[FETV=권지현 기자] 오는 7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이하 카디프손보)의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편입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계열사 중 손해보험사가 없는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를 디지털 특화 손보사로 키워 종합 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B금융그룹과 치열한 '리딩금융' 경쟁을 펼치고 있어 카디프손보의 자회사 편입 효과가 주목된다. 올 1분기 양 금융그룹 간 순익 차이는 520억원에 불과해 보험계열사 실적에 따라 언제든 리딩금융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달 금융위원회에 카디프손보에 대한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 현재 금융당국의 인가 심사를 받고 있다. 금융위는 카디프손보의 재무상태, 건전성 등을 검토해 60일 내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특별한 사안이 없는 만큼 카디프손보는 오는 7월, 신한금융의 16번째 계열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10월 카디프손보 대주주인 프랑스 BNP파리바카디프그룹이 보유한 카디프손보 지분 95%를 400억원대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지분은 카디프손보의 합작사 신한라이프생명이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은 올 하반기 '손해보험사를 갖춘' 신한금융이 보여줄 모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손해보험 계열사를 갖지 못한 점이 그룹의 약점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한금융이 카디프손보를 인수하는 것도 당장의 수익성보다 손해보험업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규정상 손보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하거나 라이선스를 보유한 손보사를 인수해야 한다.

 

 

신한금융이 카디프손보를 16번째 자회사로 맞게 되면 KB금융과의 리딩금융 전선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보험 부문은 은행, 증권, 카드와 더불어 금융그룹의 핵심 수익원이다. 그러나 신한금융은 그간 보험사업에 힘을 보탤 손보사가 없어 생명보험사 실적으로만 KB금융 보험과 경쟁해왔다. 올 1분기 신한금융의 보험사(신한라이프) 순익은 1524억원으로 KB금융 보험사(푸르덴셜생명+KB손해보험·2171억원)에 647억원 뒤처졌다. 1년 전 4억원 차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신한금융으로서는 '손보사 부재'의 아쉬움이 더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카디프손보 편입이 곧바로 신한금융의 순익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카디프손보는 직원 70여명을 보유한, 국내에서 가장 작은 손보사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카디프손보는 2021년 7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 15.8억원의 순익을 낸 이래 10년 동안 단 한 번도 플러스(+) 연순익을 낸 적이 없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단 얘기다. 단 적자 규모가 줄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카디프손보는 2019년 145.4억원 순손실을 냈으나 2020년 30억원 가량 그 규모를 줄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두 자릿수로 적자액을 끌어내렸다.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의 경우 작년 12월 말 233.86%를 기록,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준을 나타냈다.

 

신한금융이 카디프손보의 흑자 전환을 이끌어내고 건실한 보험사로 성장시킨다면 KB금융과의 실적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올 1분기 신한금융(1조4004억원)이 KB금융(1조4531억원)에 밀린 순익은 527억원에 불과하다. 실제 KB금융도 2015년 6월 KB손보를 편입한 뒤 그룹 시너지 등을 통해 육성, 1년 만에 순익 90% 가량을 증가시켰다. 현재 KB손보는 그룹의 '기둥'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KB손보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31억원으로, 전년 동기(688억원)보다 108% 급증했다. 2019~2021년 KB손보가 그룹에 보탠 순익은 연평균 2333억원에 달한다.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를 디지털 손보사로 탈바꿈, 그룹의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에 손보업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도 내정됐다. 신한금융은 국내외에서 수학을 전공한 40대의 강병관 전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에게 그룹의 첫 손보 수장직을 맡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작년 11월 손해보험업 신규 진출을 위한 카디프손보 인수 발표 후 현재 자회사 편입에 대한 금융당국의 인가를 진행 중"이라며 "카디프손보를 기존 손보사와 차별화된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