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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유통빅3, 올해도 고매출 승부수는 ‘백화점’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빅3 1분기 호실적, 2분기 기대감
“옷 잘 입는 고객 덕” 일상회복에 패션부문 매출 상승세 두렷
유통 라이벌 ‘롯데‧신세계’는 사뭇 다른 분위기 “왜?”

 

[FETV=김수식 기자] 백화점은 달랐다. 지난해 호실적을 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올해도 나란히 기분 좋게 출발했다. 올해 1분기도 일제히 호실적을 냈다. 업계는 오미크론 확산세로 소비가 주춤하는 듯 했으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패션분야 인기가 유독 눈에 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백화점도 기대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다만,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은 신세계, 현대백화점에 비해 소폭 상승하며 마냥 웃을 수만은 없을 듯하다.

 

백화점 ‘빅3’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1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백화점은 매출 7400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4%, 2.6%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긍정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기존점 매출은 1분기에 8.2% 증가했다.

 

롯데인천개발, 롯데타운동탄, 롯데송도쇼핑타운, 롯데쇼핑타운대구 등 신규사업 관련 자회사 4개를 합병하며 취득세 161억이 일시적으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18.7% 늘어난 5853억원, 영업이익은 47.6% 오른 1215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의 약진이 돋보인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4.2% 성장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못지않은 신세계의 온라인 성장에는 개인 맞춤형 쇼핑 정보 및 혜택 제공(FIT 서비스), 신백서재‧지니뮤직 라운지 등 차별화 콘텐츠, 신백라이브(라이브 커머스) 등 뉴노멀 시대를 대비한 신세계만의 디지털 콘텐츠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 5433억원, 영업이익 10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9.2%, 영업이익 35.2%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소비 심리가 개선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3사 성장에 큰 힘을 보탠 건 패션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해제로 일상회복으로 접어들면서 패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해외패션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패션은 전년대비 23.4%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남성패션 23.7%, 여성패션 21.7%, 골프웨어 54.6%, 아웃도어 28.6% 등 대중 장르의 빠른 회복세가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대백화점 역시 사회적거 리두기 완화의 영향으로 패션, 스포츠 등 고마진 상품군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성적표를 받아든 이들의 표정에 미묘한 차이가 보인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전년대비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롯데백화점은 한 자릿수 성장으로 경쟁사에 비해 다소 더딘 걸음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만 보면 신세계백화점이 1215억원으로 앞서고 있다. 이어 롯데백화점이 1050억원, 현대백화점이 1027억원이다. 성장세로만 보면 롯데백화점이 현대백화점에 따라잡힐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