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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성장률 1%p 하락하면 韓 EU 수출 최대 3%p 이상 감소”

 

[FETV=권지현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연합(EU)의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p) 하락하면 한국의 대(對) EU 명목 수출이 최대 3.2%p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EU 경기 회복이 지연되자 EU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덩달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총 수출입에서 EU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11%로 높은 수준이다.

 

8일 한국은행 조사국과 국제경제부는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EU 경제 및 한-EU 교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EU 수출에서 최종재 비중은 약 40%로 높은 편이어서 한국의 EU 수출은 EU의 수요 둔화에 바로 반응하는 구조"라면서 "글로벌 GDP에서 17% 비중을 차지하는 거대 시장인 EU가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면 한국 수출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EU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p 하락하면 한국의 EU 대상 명목 수출은 2.1~3.2%p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EU의 1인당 GDP가 1%p 감소하면 EU로의 수출은 0.6∼1.2%p 줄어들 것으로 계산했다.

 

실제 지난 2012년 유로재정 위기 시 EU 성장률 하락으로 우리나라의 대 EU 수출은 전체 수출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과 국제경제부 미국유럽경제팀 관계자는 “EU 경기 회복세 둔화로 인한 우리 수출의 부정적 효과가 수출 기업경쟁력 약화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한편, EU로부터 조달하는 반도체 제조장비 및 선박·자동차 핵심부품 생산 차질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재고 확보 등에 도움이 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