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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원희룡 "HDC현산 고뇌의 결단…안전문화 높이는 계기 되길"

[FETV=김진태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 발표와 관련해 "안전문화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후보자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기사를 올리며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전면철거 재시공'이라는 고뇌에 찬 결단이 우리나라의 안전문화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주 예정자들의 요구대로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운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낸 이후 입주예정 고객, 주변 상가상인과 피해보상 대화를 이어왔지만 고객 불안감이 커졌고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 신뢰도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800여명 계약자와의 합의가 무한정 지연될 가능성도 있고, 그러면 회사에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에 가장 힘든 결정을 했다. 그것이 가장 빨리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HDC현산 측은 지난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했을 때 평균 1755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으나, 이날 전체 단지 철거 및 재시공을 결단함에 따라 20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더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단지를 모두 허물고 다시 짓기까지는 70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29일 원희룡 국토부장관 후보자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을 찾아 입주 예정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기업은 망해야 하고 공무원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 후보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유병규 HDC현산 대표는 "국회에서 일어난 내용은 저희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여 신뢰를 높이는 게 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충실하도록 힘쓰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