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최명진 기자] 6년 만에 중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한한령 해제 가능성까지 이끌어낸 펄어비스가 주가 폭락으로 때아닌 몸살을 잃고 있다. 27일 기준 펄어비스의 주가는 전일 기준 24.29% 하락한 74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26일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 모바일이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첫날 중국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차지하면서 순항을 알렸다. 하지만 100위권부터 치고 올라온 매출 순위가 30위권에서 정체되면서 예상에 미치지 못한 점이 주가 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게임업계와 증권가는 주가 하락과 매출 순위 정체는 연관이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검은사막 모바일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초반에 많은 과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 꾸준하게 쌓이는 대기만성형 구조인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여기에 다운로드 수는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기에 이용자 풀이 늘면 늘수록 매출 지표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주가 폭락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게임주들의 특징인 ‘신작 출시 후 일시적 주가 하락’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상위권을 차지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등이 출시 직후 해당 게임사의 주가 하락이 관측됐다. 떨어진 주가는 1~3일내 회복되었기에 이번 펄어비스의 주가하락도 일시적일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과도한 공매도 또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에 공매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4월 26일 기준 펄어비스 공매도 거래대금은 540억원을 기록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통틀어 가장 많은 공매도 자금이 몰린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금리 조정시기를 맞아 외국인 투자가들이 펄어비스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증권가는 펄어비스 주식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주가 하락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한 일시적 하락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10만원에서 16만원 선까지 잡았던 목표가를 현상 유지 혹은 상향 조정했다.
게임업계 전문가들 또 3월 취임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의 행보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펄어비스의 반등을 이끌어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허 대표는 오랜기간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게임 서비스와 운영을 총괄해왔다. 또한 취임 당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진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계임업계 한 관계자는 “허진영 대표는 게임의 운영 및 서비스 능력을 통해 대표까지 오른 전문가다. 허 대표가 총력을 기울인 만큼 중국 진출은 유의미한 성과가 예상된다”며, “여기에 텐센트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후속작인 붉은사막의 하반기 출시까지 고려한다면 펄어비스의 주가 반등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