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게임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디게임 발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게임 대기업들이 주목하는 인디게임은 새롭게 차별화된 게임 컨텐츠로 게임시장의 생태계에 생기를 불어 넣는 선구자로 불리고 있다.
특히 그래픽과 프로그래밍, 코딩에 대한 허들이 낮아지는데 발맞춰 다양한 인디게임이 등장,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뉴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인디게임 개발자들은 팀 단위의 스타트업부터 1인 개발자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연령이나 직업도 다양하다.
이에 양질의 인디게임을 발굴하기 위해 기업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공모전이나 행사를 지원하는 것부터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개발과 출시 전반에 걸쳐 지원하는 기업까지 생겨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인디게임 행사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7년부터 5년 연속으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인디게임사와 중소기업 게임 홍보 부스를 후원하고 있다. 여기에 성남시가 주최하는 인디크래프트는 행사가 출범한 2019년부터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대 인디 게임 행사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에서도 2020년부터 후원사로 참여했다.
특히 BIC는 전 세계 27개국 121개 작품을 참가하는 등 매년 규모를 키우고 있으며 오는 9월 8회째를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대형 게임 기업인 3N 중 엔씨소프트가 유일하게 BIC를 후원하고 있어 업계와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유의미한 행보라고 평가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인디게임 마켓인 스토브 인디를 통해 인디게임 시장 활성화 사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스토브 인디는 판매에 국한되지 않고 이용자 테스트, 마케팅 등 예비 창작자부터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게임 심의와 한글화나 현지화 작업, 시한 게임에 대해서는 게임별 맞춤 마케팅을 통해 시즌별, 테마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스마일게이트 희망센터의 퓨처랩와 함께 예비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인디게임 장학팀’, ‘온라인 게임잼’등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면서 인디게임 개발자 후원과 양성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19년 말부터 신사업조직 ‘S2 사업실’을 출범해 인디게임 퍼블리싱을 진행하면서 인디 개발사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게임의 개발부터 출시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부 인디 개발사는 네오위즈 사옥에서 현재도 개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에 출시한 인디 플랫포머 게임 스컬은 한국 인디게임 최초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으며, 출시 예정인 인디게임 ‘산나비’는 텀블벅 모금에서 목표금액의 1000%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바리공주 설화를 재해석해 동양적 색채로 호평 받은 ‘사망여각’을 비롯해 ‘메탈유닛’, ‘댄디 에이스’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서울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방구석 인디 게임쇼 및 G-rank 챌린지 서울상 공동 개최를 비롯한 사업 전개로 인디게임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네오위즈의 한 관계자는 “네오위즈는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집중했고, 인디 게임에서도 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규모에 상관없이 재미있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발견한다면 퍼블리싱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이 인디게임에 대한 후원과 투자를 통해 게임 생태계 내의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하나의 인디게임의 성공은 또 다른 시도로 이어지면서 게임개발 생태계에 다양성을 확산시키는 순기능 역할을 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인디게임에는 독특함과 새로움이 가득하다. 일부 게임은 매출이 아닌 오로지 재미와 흥미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장인정신이 깃들기도 한다”며, “이러한 인디게임은 게이머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통해 대형 게임사가 만든 게임 못지않은 인기를 얻기도 한다. 잠재력을 지닌 인디 개발자가 꿈을 펼칠 수 있게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