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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IPO서 죽쑨 대형 증권사, 반등 카드는?

미래에셋·한투·NH, 실적 '뚝'...현대오일뱅크·SSG닷컴 등 '대어급'딜 대기

 

[FETV=성우창 기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상위사인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1~3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 외 마땅한 '대어급' 딜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분기 이후 IPO 큰 장이 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개사가 실적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을 합쳐 28개사가 상장됐으며, 총 공모금액은 약 13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2조9000억원) 대비 5배 가까이 커진 규모다. 하지만 조단위 대어급 딜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했으며, 공모가만 12조7500억원으로 1분기 총 공모금액의 95%를 차지했다. 이를 제외하면 총 공모금액은 6000억원가량에 불과하다. 증시 하락장이 계속되며 흥행 참패를 우려한 상장사들이 일정을 미뤘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IPO 실적을 가른 것도 LG엔솔이었다. LG엔솔 상장을 주관했던 KB증권은 1분기 총 2조8893억원을 주관해 업계 1위에 올랐다. 작년 동기(1880억원) 5위에서 큰 폭의 순위 상승이다. KB증권과 같이 대표 주관한 외국계 증권사 모간스탠리도 총 2조8687억원으로 2위에 자리하며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1분기 리그테이블 '톱3'였던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증권이다. 이들은 올해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며 모두 8위권 이하로 떨어졌다. 한투증권이 7건, 980억원을 주관해 8위였고, 미래에셋증권(919억원)이 뒤를 이었다. 작년 1분기 1위였던 NH투자증권은 761억원 규모 주관에 그치며 11위에 자리했다.


IPO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3곳 중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올해 남은 기간 예정된 대어급 딜로 다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내 삼성증권과 함께 쏘카 상장을 주관한다. 하반기에는 SSG닷컴을 주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CJ올리브영, 스마트스터디, 와디즈의 상장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총 예상 기업가치는 19~21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NH투자증권의 전망이 밝다. 이달 말부터 NH투자증권은 원스토어·SK쉴더스 등 조단위 대어 IPO 일정에 나선다. 상반기 중에는 컬리·교보생명보험·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주관할 것으로 관측되며, 연내 상장이 예상되는 오아시스마켓도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주관한다. 이들의 예상 기업가치는 총 22조~25조원에 달한다.

 

반면 한투증권의 전망은 어둡다. 한투증권은 NH투자증권과 함께 주관하는 컬리, 오아시스마켓 외 대어급 딜이 보이지 않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연초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나 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IPO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IPO 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이 12개, 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37개다"라며 "이 중 심사 승인을 받은 이후 6개월 이내 상장을 완료해야 하지만, 빠르게 진행할 경우 2개월 이내에 상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2분기에 대어급 기업이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