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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포스트 김정주' 넥슨 경영권 어디로

김정주 창업자 NXC 지분 67.49% 향방 ‘감감무소식’...상속세만 6조원
넥슨, 지배구조 큰 변화 없어...NXC, 비게임 투자 이어가면서 ‘현상유지’
쏟아지는 상속 시나리오에 대형로펌 ‘눈독’...NXC “계획 없다” 일축

 

[FETV=최명진 기자]

넥슨이 고(故) 김정주 창업주의 갑작스러운 타계로부터 두달 가까이 경영공백 상태다. 고 김정주 창업주가 남긴 상속 재산의 향방과 '포스트 김정주'를 의미하는 넥슨의 경영권 향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15조원 상당으로 추정되는 고 김정주 창업주의 유산중 NXC의 지분 67.49%에 대한 향방은 초미의 관심사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현재 유가족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대략 6조원 상당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회사 구조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NXC 지분에 대해 여러 예상안이 예측되지만 정작 유가족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실제로 넥슨의 지배구조는 변화 없이 그대로 흘러가고 있다. 넥슨은 이미 오웬 마호니 대표, 이정헌 대표 등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자리를 잡았다. 주주총회에서도 경영진 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 그동안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 등이 추진됐지만 이미 예고된 스케즐이다.

 

NXC도 지난해부터 이어온 비게임 분야의 투자를 고 김정주 창업주 타계에도 흔들림없이 추진하고 있다. 펫푸드 업체와 모빌리티, 암호화폐, 유아용품 등 신사업 투자도 예정대로 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우주 분야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에 지난해 약 175억원을 투자했다. 

 

고 김정주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넥슨의 경영권은 전혀 흔들림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NXC와 넥슨은 이미 전문경영인 체제가 자리잡은 상태다. NXC는 지난해 7월에 김 창업자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재교 대표와 함께 선임된 알렉스 이오실레비치 글로벌 투자총괄 사장이 경영을 행사하고 있다. 

 

후계 구도엔 가족보다 전문경영인 체제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가족 승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정현 감사도 여전히 직무를 유지중이다. 또 고 김정주 창업주가 생전 밝힌 “2세 경영 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받들어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넥슨의 경우 당분간 지분의 변화가 일어날 순 있지만 현행 경영진 교체 가능성이 적다는 게 게임업계의 중론이다.

 

김 창업주의 지분 향방은 많은 예상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 김정주 창업주의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가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을 상속한 뒤 현행 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방법,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법, ▲2019년 불발로 끝났던 NXC 매각을 재추진해 새로운 오너를 맞이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넥슨재팬의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또 다른 추측을 낳고 있다.

 

고 김정주 창업주의 유족들이 유산 상속으로 부담해야할 상속세도 관심사다. 로펌업계에 따르면 유족들이 납부 상송세만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NXC와 넥슨 측은 “일부 언론매체에서 고 김정주 창업주의 부인인 유정현 NCX 감사가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한바 있으나 이는 모두 사실무근이다"고 강력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