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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NFT 시장 혼돈이라는데"...중소개발사 약진 '눈길'

쉬운 접근성, 생산방법 덕에 일반인까지 너도나도 NFT 열풍
시프트업, 슈퍼캣 등 각양각색 중소개발사들의 NFT 도전
샌드박스네트워크, MCN 융합한 신사업 전개 ‘눈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NFT...최소한의 울타리 필요성 강조

 

[FETV=최명진 기자] NFT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NFT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또 쉬운 접근성과 생산 방법 때문에 일반인까지 NFT를 만들어 수입을 올리는 상황이다. P2E·메타버스·NFT를 묶어 신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연구개발을 계속해온 게임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3N을 비롯한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개발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허들이 낮은 NFT에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특히 자신만의 강점을 살린 NFT를 선보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데스티니차일드’, ‘니케 승리의 여신’을 개발한 시프트업은 다수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몸담는 기업으로 게이머들에게 ‘일러맛집’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게임은 재미가 중심이며 NFT는 흥미로운 부가 요소”라고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시프트업은 게임과 NFT를 분리해 일러스트만을 판매하는 접근방식을 선보였다. 시프트업이 개발한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은 게임 내 일러스트 10점을 NFT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또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위믹스 옥션을 통해 NFT 일러스트 2점을 출품했다. 시프트업의 리드 아티스트인 ‘꾸엠’ 채지윤 작가도 오는 21일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의 드롭스를 통해 작품 2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람의나라 연’을 개발한 슈퍼캣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도트 그래픽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미 2020년 발매한 공포게임 ‘그래니의 저택’의 요소를 NFT로 만든 슈퍼캣은 코딩없이 NFT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 ‘펑크랜드’를 개발중이다. 펑크랜드는 2018년 출시한 ‘네코랜드’의 블록체인 버전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NFT를 가져와 도트 그래픽 기반의 P2E 게임을 만들 수 있다.

 

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는 MCN이라는 특징을 살려 소속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NFT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미 PFP NFT(프로필사진 NFT) 프로젝트인 MTDZ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NFT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향후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인플루언서 IP를 황용한 NFT를 판매함과 동시에 MTDZ와 관련된 수집형 RPG와 방치형 RPG, 요리 시뮬레이션 P2E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NFT를 활용한 게임-e스포츠 사업을 전개, e스포츠 게임단, 경기장등과 협업해 유의미한 거버넌스를 얻을 수 있는 토크노믹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NFT 시장은 쉬운 접근성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NFT 거래액은 249억 달러로 9490만 달러였던 2021년보다 260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재테크의 일종으로 NFT를 거래하려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사기 범죄의 위협도 도사리고 있다.

 

현재까지 시장 전체를 뒤흔드는 대형 사건은 없었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도 현재 신사업 관련 법률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NFT 또한 코인과 같이 사기 범죄에 악용되기 쉽다고 우려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NFT 시장에서 ‘아프리카TV 코인게이트’처럼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은 사건은 없지만,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정부차원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를 지켜줄 최소한의 울타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