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414/art_16492905217114_db67f1.jpg)
[FETV=김현호 기자]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증가했다. 특히 이번 매출은 역대 최고인 작년 4분기(76조5700억원)를 뛰어넘는 성과다.
잠정실적이라 사업별 세부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선 반도체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당초 반도체 업황 둔화가 예상됐지만 데이터센터 등 수요가 받쳐주면서 D램 가격은 1분기에 한 자릿수 하락(-8%)에 머물렀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D램 ASP(평균판매가격)가 전분기 대비 8~13% 하락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PC(DDR4 기준)와 서버용 D램 가격은 각각 5~10%, 8~13% 감소하고 모바일도 최대 13%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GOS 사태’로 논란이 컸던 모바일 부분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정보통신·모바일 부문에서 매출 33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4조1500억원가량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각각 15.3%, 55.8% 증가한 수치다.
성능제한 논란을 일으켰던 갤럭시S22 시리즈는 지난 2월 전 세계 70개국 사전 예약에서 전작 대비 2배 이상 많은 사전 판매량을 보이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판매 6주 만에 100만대 돌파를 앞뒀다. 작년에 나온 전작인 갤럭시S21(57일)에 비해 2주 빠르며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47일)보다도 4일 빠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D램과 낸드 ASP(평균판매가격) 증감률은 각각 -7%, -6%를 기록하고 Sys-LSI 부문에서는 이익률 부진이 예상되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반면 스마트폰 출하량이 17% 증가하고 고가폰 비중 확대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