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게임업계가 오프라인 게임행사를 줄줄이 준비하는 등 엔데믹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위주로 진행해온 국내 게임행사들이 하나둘 전시장 문을 활짝 열 준비에 들어갔다.

4일부터 적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2주간 유행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도 검토도 고려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특히 비정규공연장·스포츠대회·축제 등은 관계부처 승인 하에 관리되며 기업활동 및 별도 행사의 경우 기본 방역수칙 준수만 요구되기에 오프라인 게임행사 정상 개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국내 최대 게임행사인 ‘지스타’는 올해를 ‘정상 개최 원년’으로 삼고 오프라인 전시 규모를 팬데믹 규모로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지스타 2021의 경우 2만4000명 수준의 현장 방문객 수 조정과 함께 3단계의 철통방역 체계 속에서 오프라인 전시가 진행된 바 있다. 현재 지스타조직위원회는 향후 전시 및 박람회의 거리두기 수칙이 더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BTC 전시 공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BTC-BTB 하이브리드 존’을 제2전시장까지 넓히기로 했다.

수도권 대표 게임행사인 ‘플레이엑스포’도 오는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오프라인 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플레이엑스포’ 특은 이미 지난 1일부터 참관객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오프라인 행사를 중단한 지 2년 만이다. 플레이엑스포 또한 지스타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생중계와 오프라인 전시회를 병행할 계획이다. 전시장에서는 PC/모바일 게임과 함께 콘솔, AR/VR, 아케이드, 보드게임 등 장르별 신작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레트로게임 장터나 코스프레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이에 방역 대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스타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지난해 시행했던 오프라인 관람객 제한을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스타의 개최시기인 11월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는 미지수다. 지스타사무국 측은 “현재는 정상 개최를 위해 오프라인 행사 관람객을 제한하는 계획은 없다. 많은 관람객이 모이는 만큼 기본적인 방역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다만 정부의 방역 지침의 변화에 맞춰야 하기에 개최 전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앞으로 다가온 플레이엑스포도 정부 방역지침 변화에 발맞춰 안전한 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사전등록 시에도 입장 시 손소독제 사용과 마스크 상시 착용 등 개인 방역 및 안전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플레이엑스포 사무국 측은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의 방역 지침 및 대처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며, “방역 지침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스타와 플레이엑스포는 공통적으로 온라인 행사도 병행한다. 플레이엑스포는 메인무대에서 진행되는 신작 쇼케이스, e스포츠대회, 인플루언서 이벤트 등을 트위치 채널 ‘플레이엑스포 TV’로 송출한다. 지스타도 특별 방송 및 전시장 탐방, 각 참가사들의 특별방송을 송출하는 '지스타TV'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두 행사는 각각 100만명에 가까운 시청 수를 기록하면서 게이머의 호응을 얻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