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내 투자 지주사인 SK㈜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SK㈜는 29일 SK서린빌딩 3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SK㈜는 오는 2025년까지 시가총액의 1% 이상 규모의 자사주를 살 계획이다. 매년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로써 사내이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외이사로는 이사회 의장인 염재호 고려대 전 총장·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각각 재선임됐다. 이날 장동현 SK㈜ 대표(부회장)은 "올해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투자 전문성을 강화해 경영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적극적 수익 실현과 자산 효율화를 통해 차별적 성과를 달성하는 진정한 프런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환원 정책 강화 방안도 발표됐다. 이성형 재무부문장(CFO)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도 주주환원의 한 옵션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각 사업별 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김양택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반도체소재와 배터리소재, 전기차 공급망 영역에서 선제적 투자를 해오고 있다"며 "올해는 그룹14 합작회사의 음극재 상업설비 완공, 베이징 이스프링과의 단결정 양극재 사업 합작회사 설립 등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사업에서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지난해 CMO(의약품 위탁생산) 통합법인 SK팜테코의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프랑스 이포스케시 인수, 미국 CBM 투자 등 고속 성장 중인 세포·유전자 치료제 CMO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제약 부문에서도 고성장 바이오 신약 분야에 진출해 '제2의 SK바이오팜'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무환 그린 투자센터장은 "대체 에너지·지속가능식품·환경기술·이산화탄소 처리 등 4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와 사업화 기반을 확보해왔다"며 "올해는 국내와 아시아 지역 사업을 가속화하는 한편 글로벌 핵심사업 기반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