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위스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312/art_1648183864613_a1eecd.jpg)
[FETV=김수식 기자] 내리막 치던 국내 위스키 시장에 봄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홈술족’이 늘면서 위스키 시장에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MZ세대 중심으로 위스키가 높은 관심을 보이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위스키 수입액은 2007년 2억7029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하향사업으로 접어들었다. 금융위기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김영란법), 주 52시간제 도입 영향이 컸다. 게다가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유흥시장이 힘을 잃으며 위스키 시장은 벼랑 끝에 섰다.
하지만, 최근 위스키 시장이 반등을 노리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1억7534만달러 전년 대배 32.4%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억5393만달러 대비 13.9% 증가한 수치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로 홈술과 혼술이 늘면서 편의점 등을 통한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2030세대 젊은 층의 힘이 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주류의 판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위스키 매출이 전년 대비 2020년 46.2%, 2021년 60.8% 증가한데 이어 올해 2월까지 127.5%로 꾸준히 늘었다. 위스키를 구매하는 연령은 주로 20~30대로 비중은 2020년 51.3%에서 올해는 2월까지 70.8%로 늘었다.
모바일과 온라인 주문이 익숙한 젊은 세대는 주류 스마트 오더 서비스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GS25 주류 스마트 오더 서비스인 ‘와인25플러스’에서 위스키 매출은 올해 2월 누계 기준 전년 대비 299.3%로 증가했다.
김경연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어른들의 술이라는 편견을 깨고 20대의 위스키 음용률이 2019년 대비 2021년에 3%가 성장했고, 여성의 위스키 음용 비율도 무려 7%나 더 커지면서 중저가 위스키 카테고리의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위스키 시장이 반등세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시선이다. 위스키 업계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 위스키 브랜드의 운영권을 국내 사모펀드 그룹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메티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매각 대금은 2000억원이며, 회계 연도상 2023년에 매각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디아지오가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10년간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공급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디아지오 측은 “이번 매각은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의 일환”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디아지오의 확고한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