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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 지분 늘리는 OK저축은행...왜?

2024년까지 대부업 청산 앞둬...‘종합금융사’ 탈바꿈 준비

 

[FETV=박신진 기자] OK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이 국내 지방금융지주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OK저축은행은 '단순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이지만 금융권에서는 종합금융그룹사로의 탈바꿈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 18일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OK저축은행은 DGB금융 주식을 1.25% 취득해 6.35%의 지분을 보유했으며, JB금융의 주식은 1.03% 취득해 11.28%의 지분을 획득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DGB금융과 JB금융의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현재 DGB금융과 JB금융의 최대주주는 각각 국민연금공단과 삼양사다.

 

이 같은 OK저축은행 행보는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을 청산해야하는 OK금융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OK금융은 저축은행, 캐피탈 등을 자회사로 둔 'OK홀딩스대부'와 러시앤캐시를 운영하고 있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보유하고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지난해까지 특히 JB금융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해왔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같은해 12월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계약을 통해 JB금융 및 DGB금융 지분을 OK저축은행에 넘겼다. 대부업 청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OK금융은 현대 대부업을 겸하는 유일한 곳으로 남아있다.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을 출범시키기 전까지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를 중심으로 성장한만큼 대부업의 덩치가 커 단시간 내 청산을 하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OK금융은 대부업 사업을 축소시키며 기존 제2금융권을 비롯해 다른 계열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종합금융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OK금융은 지난 2017년엔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에 나섰지만 실패한 바 있으며, 최근엔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사업부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까지 했다.

 

지방금융의 지분 확보가 향후 경영권 참여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현재 OK금융이 종합금융사로 도약하기엔 1금융권인 은행을 비롯해 아직 여러 퍼즐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특히 JB금융은 은행과 캐피탈 외에 주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자기자본 규모가 다른 지방금융보다 작다. 이때문에 경영권 인수에도 유리하다.

 

또한 통상 상장기업의 주식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주요주주로 분류되며, 주식을 5% 이상 보유할 경우에도 공시가 의무화돼있다. 공시에 따르면 현재 OK저축은행의 지방금융 지분 취득은 ‘단순투자’ 목적이지만, 추후 경영권 참여목적으로 변경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입은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해당 기업들은 저평가 주식으로 언급되는 것으로 공시한 바와 같이 단순 추가 취득이 목적이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