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회사의 수익성,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반면, 과도한 잉여현금흐름으로 비효율적인 자본배분이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배당의 확대가 대리인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을 것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에 비추어 볼 때,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자문을 제공할 수 있는 M&A 전문가가 선임될 경우, 이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크다고 판단함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는 18일 국내 의결권 자문사이자 ESG 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분석 및 권고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KCGS 보고서에서 박 최대주주가 주주제안한 ▲배당안 ▲이성용 사외이사 선임안 ▲이성용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안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KCGS는 “(배당안건에 대해) 과도한 현금보유로 인한 경영진의 비효율적 투자의사결정 등에 대한 대리인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며 ”잉여현금흐름 외에도 비연관 자산(2454억원), 당초 보유한 자사주(17.3%)의 일부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투자 계획 대비 투자재원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박 최대주주는 이에 더해 회사의 부채비율이 낮아 추가적인 차입여력이 있는 점 지난 3년간 잉여현금 흐름이 순유입(2조7231억원)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회사의 배당 여력이 부족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 최대주주는 ”회사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며 ”주주환원 정책은 회사의 재무 및 투자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야 함에도 잦은 정책의 변경과 제시한 범위를 넘어서는 배당 의사결정은 정책 자체의 신뢰도를 저해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속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대부분 100%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결재무제표 기준의 배당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4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잉여현금흐름 이외 비연관 자산의 매각, 자사주 활용으로 추가적인 투자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회사는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4184억 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을 발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총에서 이성용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후보자를 선임했다. 회사는 2026년까지 핵심사업 집중 육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3조5000억원~4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박 최대주주는 “신성장 플랫폼 확보에 대한 투자규모는 2조원으로 가장 크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에 비추어 볼 때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자문을 제공할 수 있는 M&A 전문가가 선임될 경우, 이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금호석유화학의 재탄생을 위해 준비한 주주제안의 당위성과 취지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남은 기간동안 주주들과 더욱 소통하고 준비해 주주들께 더 큰 가치를 환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