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수식 기자] 홈쇼핑이 ‘집에서 하는 쇼핑’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라이브 커머스가 확대되면서 TV채널에만 머물 수 없게 된 것. 홈쇼핑 회사들은 탈 홈쇼핑을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탈 홈쇼핑에 열성적인 회사는 CJ온스타일이다. CJ온스타일은 최근 디지털 콘텐츠 커머스 ‘브티나는 생활’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 이를 두고 CJ온스타일 콘텐츠 커머스가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할 수 있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CJ온스타일은 40대 젊은피를 수혈받았다. 4년만의 수장 교체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윤상현(49) 신임 대표이사는 CJ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다. 윤 대표이사는 CJ온스타일 혁신 성장에 가속도를 붙여 탈 홈쇼핑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실 CJ온스타일의 지난해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매출은 1조3785억원으로 6.8%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엔 1201억원으로 하락폭이 무려 33%에 달했다. 취급고도 감소했다. 전년대비 2.4% 감소한 3조7872억원에 그쳤다. 다만, 패션 부문에서는 해외 대형 브랜드 영입, 자체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취급고 1조를 달성하며 부진을 달랬다. 디지털 전환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CJ온스타일의 디지털 취급고는 전년대비 3.6% 성장하며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올해는 패션, 리빙 중심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다각화 등 브랜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콘텐츠 기반 독보적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로 자리매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작이 좋다. 올해 첫 디지털 콘텐츠 커머스 ‘브티나는 생활’이 시청 수 45만명, 주문금액 25억원을 기록했다.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 기준 최대 시청자와 주문액이다. 주문금액의 경우, 작년 첫 디지털 콘텐츠 커머스 프로그램인 ‘유리한 거래’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철저하게 고객 소비 패턴 변화와 니즈에 초점 맞춘 유통 방식이 고객의 쇼핑 만족도와 주문 실적을 모두 높였다. 선공개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한 기대감이 고객 반응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주문 고객중 30~40대 초반 젊은 고객층이 80%가량 넘었다. 신규 및 휴면 고객 구매 비율도 90%에 육박하는 등 고객 유입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앞으로 CJ온스타일은 새로 수장에 오른 윤상현 신임 대표이사 필두로 좀 더 빠를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윤 신임 대표이사는 모바일 중심의 커머스 혁신을 이끌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평가 받는다. 지난 1999년 CJ그룹 입사 이후 CJ대한통운 인수,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 등 CJ그룹의 판도를 바꾼 대형 M&A를 주도해 온 전략가다. 지난 2020년 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 부임 후에는 네이버-CJ간의 전략적 제휴와 IT 기반의 물류혁신을 이끈 주역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커머스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리딩하고 모바일 중심의 혁신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미래 전략과 투자, 물류 등 그룹 여러 사업에서 실행력과 함께 소통과 친화력의 리더십을 보여준 윤상현 경영리더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5월 TV홈쇼핑과 모바일 쇼핑몰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새로 태어나 패션, 뷰티, 리빙 등 핵심 카테고리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확대 및 디지털 전환 등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품과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 및 다양한 외부 투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대형 투자를 통한 포트폴리오 강화 및 신규 성장 동력 확보, 다양한 콘텐츠 커머스 시도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CJ온스타일을 이끌어 온 허민호 대표이사는 상근고문으로 위촉해 지속적인 사업의 조언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