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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역대 실적에도 배고픈 SPC삼립, ‘포켓몬빵’ 열풍 ‘승승장구’

‘포켓몬빵’ 재출시에 오픈런…‘크림빵’ 맥주로 재탄생
온라인 채널 강화 및 고부가가치 신규 시장 창출 속도
황종현 대표 “매출 4조, 영업이익 1100억 달성 목표”

 

[FETV=김수식 기자] “저희도 없어서 못 팔아요.”

사실이었다. 요즘 ‘핫’하다는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편의점 3군데를 들렀다. 그 중 한 곳에서 포켓몬빵은 들여오는 데로 팔린다며 인기를 증명했다. 그는 “전화까지 해서 (포켓몬빵이)있는지 확인한다”며 “3040세대가 많이 산다고 하는데 젊은 세대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말 그래도 SPC삼립이 소환한 추억의 빵 포켓몬빵은 대세다. PSC삼립은 소비자들이 지속적이 재출시 요청으로 지난달 ‘그때 그 추억 소환’을 콘셉트로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금 상황만 보면 2024년까지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회사의 비전이 빈말은 아닌 듯 보인다.

 

SPC삼립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470억, 658억으로 전년대비 15.9%, 28.6% 상승했다. 회사는 베이커리와 푸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온라인 유통 플랫폼 확대로 온라인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33% 성장한 963억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는 베이커리와 푸드, 온라인과 오프라인, B2B와 B2C를 아우르는 ‘옴니 푸드플랫폼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2024년 매출 4조, 영업이익 1100억을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시작이 좋다. 지난달 SPC삼립이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일주일 만에 15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SPC삼립은 베이커리 신제품의 동일 기간 평균 판매량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지난 해 출시된 여타 캐릭터 빵 제품과 비교해 1주나 빠른 기록이라고 밝혔다. 편의점 앞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포켓몬빵을 배송하는 차량을 기다리는 등 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오픈 런’ 현상까지 빚어졌다.

 

실제로, 10곳이 넘는 편의점을 방문해서야 포켓몬빵을 구할 수 있었다. SPC삼립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으로 새롭게 선보인‘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품귀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SPC삼립에 따르면,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제품은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로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한다. 이 제품은 1998년 최초 출시했을 때도 가장 인기 있었다. 이밖에도 최근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피카피카 촉촉치즈케익,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 등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PC삼립의 추억소환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1964년에 출시된 이후 19억개나 팔린 ‘크림빵’을 맥주로 선보였다. SPC삼립은 수제맥주 전문기업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가 협업해 선보인 ‘크림삐어’를 전국 홈플러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한다.

 

이처럼 SPC삼립은 ‘승승장구’ 중이다. 업계에서는 황 대표이사가 자리에 오른 2020년 3월부터 실적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먼저, 푸드 사업 강화를 위해 ‘Health·Convenient·Premium’에 초점을 맞춘 HMR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2024년까지 관련 매출 2500억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HMR 제품인 샌드위치, 샐러드 등은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그릭슈바인, 아임베이커 등의 개별 브랜드를 적극 육성할 예정이며, 시티델리 브랜드로 냉동 HMR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한다.

 

온라인 사업도 강화한다. B2B 중심의 소재 유통 플랫폼 ‘상록웰가’를 D2C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새벽배송, 라이브커머스 사업 등을 적극 확대해 2024년까지 3000억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해외 사업도 강화한다. ‘저스트에그’ 출시 등 푸드테크 사업과 ‘초바니’와 같은 친환경 브랜드를 적극 육성해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삼립호빵, 삼립호떡, 하이면, 약과 등의 브랜드를 수출 전문 브랜드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황 대표이사는 “변화하는 소비자와 유통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 전략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2024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며 “R&D 투자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힘쓰고, 건강한 식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ESG경영을 강화해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