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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업계 프로그램 개발인력 양성 총력전

고액 연봉, 수시 채용에도 답없는 개발인력 부족
게임업계, 산학협력에서 답찾는다...발전기금 기부도 눈길
슈퍼캣, 클로버게임즈 등 중소개발사, 특별 프로그램으로 개발자 직접 육성

 

[FETV=최명진 기자] 게임업계가 개발자 부족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고액의 연봉인상을 단행했던 게임업계는 현재도 대규모 수시채용이나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진행하면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 관련 개발자와 더불어 메타버스, NFT, P2E 등 신사업에 중점을 두면서 게임업계의 인재 부족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게임업계는 자체적인 인재 양성에 눈을 돌렸다. 산학협력을 통해 사회에 뛰어들 청년층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신작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활용해 홍익대학교와 청강산업문화대학교의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홍익대는 ‘프로젝트 MOD’를 활용해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하는 실습 중심의 교과과정을 홍익대 게임학부 내 전공교과목으로 개설한다. 청강대 또한 프로젝트 MOD를 기반으로 한 게임콘텐츠스쿨 전공 강의 2과목을 신설했다. 넥슨은 청강대 프로젝트 MOD 동아리에 멘토링등 적극적인 지원을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대학생 대상 인공지능 인재 육성 프로그램 ‘엔씨 펠로우십’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참가 대학은 총 11개로, 게임 AI 트랙에는 고려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카이스트 등 7개 대학에서 8개 AI 관련 동아리가 참여한다. 뉴럴 그래픽 트랙은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한양대 등 6개 대학의 관련 강의와 연계해 진행된다.

 

그라비티의 자회사 그라비티 네오싸이언은 인덕대학교 게임&VR디자인학과와 업무협약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공동연구 개발, 기술 지도, 학교 교육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발전 기금 기부를 통해 인재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약 10억원어치 암호화폐 위믹스를 고려대학교에 기부했다. 해당 기부금은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 교육 및 블록체인 기술을 포함한 연구, 학술 활동 등의 발전 기금으로 사용된다. 크래프톤은 매칭 그랜트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이 자발적 의지로 조성한 기금을 KAIST 전산학부에 110억 원, 계명대학교 디지펜게임공학전공 학생들에게 29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력부족이 심한 중소개발사도 자체적인 채용연계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활로를 열고 있다. ‘바람의나라:연’을 제작한 도트게임 개발사 슈퍼캣은 도트 아티스트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슈퍼캣 도트 아카데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실무 과제를 통해 도트 그래픽 노하우를 수강생에게 전수해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슈퍼캣 도트 아티스트들의 멘토링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능력을 쌓을 수 있다.

 

‘로드오브히어로즈’를 개발한 중소개발사 클로버게임즈도 청년층과 1~2년 차 주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섰다. 이 프로그램은 현직 클로버게임즈 멤버와 매칭되어 현업 프로세스를 직,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참가자와 1:1로 직무에 연관된 정보를 교류하는 등 집중 케어한다. 또 인사담당자와의 시간을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정보를 공유한다.

 

한 20대 취업준비생은 “작게는 희망하는 기업, 크게는 업계 전반의 문화나 개발 방법을 미리 체험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며, “이러한 문화가 업계 전체로 퍼진다면 취업준비생과 기업이 윈윈할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