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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메타버스 선점하라!"...게임업계, 메타버스시장 줄줄이 출사표

게임업계, 메타버스 관련기업 인수 활발...얼마나 썼을까?
과열된 경쟁속 불안감 ‘솔솔’...메타버스는 언젠가 터질 거품인가?
게임업계 "메타버스 수익화 방법 '무궁무진'...반짝 사업 아니다"

 

[FETV=최명진 기자] 게임 회사들이 메타버스 사업에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게임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미래형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컴투스, 위메이드,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 메타버스 사업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는 대표적 게임 회사들이다. 

 

미국의 정보 기술 연구 및 자문 회사인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에는 세계 인구 25%가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 목적은 업무, 쇼핑, 교육, 사교, 오락 등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으며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약 50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 많은 게임사들이 자체 메타버스 구축을 위해 관련 기업의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컴투스는 2000억원 가량을 투자,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3월과 8월에 걸쳐 위지윅스튜디오 지분 38.11%를 확보했다. 블록체인 게임기업 5×5 게이밍, 애니모카 브랜즈, NFT 전문 기업 캔디 디지털·미시컬 게임즈,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더 샌드박스, 업랜드 등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관련 파트너십 및 투자금으로 675억원을 사용했다. 이중 P2E 게임 및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액션스퀘어’ 분야에 투입된 자금은 80억원 가량이다. 위메이드는 또 가상자산 운용사 하이퍼리즘을 비롯한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각각 50억원 이상 쏟아부었다.  

 

넷마블도 최근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최근 블록체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했다. 넷마블이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위해 투입된 자금은 77억원에 달한다. 펄어비스는 최근 북미 메타버스 기업 ‘하이퍼리얼’에 36억원을 쏟았다. 게임 신작 '도깨비'를 메타버스와 접목시킨 메타버스형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이처럼 각 게임 회사는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메타버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는데 발맞춰 잠재된 미래형 블루오션 시장으로 급부상하기 때문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수익 구조는 무궁무진하다는 게 게임업계의 평가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 오피스, 부동산 임대, 이용자들이 만든 NFT 거래나 가상 화폐 환전 수수료, 메타버스 내부 광고도 메타버스 환경에서 주요 수익으로 예상된다”며, “메타버스 속에서 업무나 기업 간 왕래는 대면업무보다 빠르고 편리하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메타버스를 향한 게임업계의 과열 경쟁과 피해를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메타버스의 경우 아직 기술성이나 시장성 등이 검증되지 않는 미개척 분야인데다 일부 묻지마 투자 등 과대포장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메타버스의 경우 기존 샌드박스형 오픈월드 게임과 유사하다는 점도 이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게임업게 한 전문가들은 “메타버스와 게임의 경계선이 모호한 만큼, 수익 구조도 게임과 유사하다면 메타버스 개발은 체력 낭비“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반짝 산업”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