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수)

  • 맑음동두천 -8.2℃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7.1℃
  • 맑음대전 -3.2℃
  • 구름조금대구 -1.2℃
  • 구름많음울산 0.3℃
  • 구름많음광주 0.3℃
  • 구름조금부산 1.7℃
  • 구름많음고창 -1.2℃
  • 흐림제주 7.3℃
  • 맑음강화 -7.3℃
  • 맑음보은 -3.8℃
  • 맑음금산 -2.5℃
  • 구름많음강진군 0.7℃
  • 구름많음경주시 -0.5℃
  • 구름많음거제 3.0℃
기상청 제공


게임


3N, NFT•P2E에 군침 흘린다는 데...왜?

3N부터 스타트업까지...게임산업 전체 NFT, P2E 열기
먹튀 논란 일어난 NFT 프로젝트 '클레이시티'
NFT&P2E, 새로운 시대 여는 황금알인가, 업계 좀먹는 바이러스인가

 

[FETV=최명진 기자] NFT와 P2E는 게임업계 깊숙이 파고들었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이른바 3N부터 중소 규모의 스타트업까지 줄줄이 신사업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11월 컨퍼런스 콜을 통해 P2E 게임 진출을 예고했다. 당시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사업적, 기술적, 법적 측면을 현재 검토하는 단계에 있고, 추후 NFT가 적용된 게임을 발표할 것”이라며, “자체 코인 발행도 기술적으로 검토가 많이 진행됐고 거의 완료 단계”라고 전했다.

 

넷마블은 지난 1월 진행한 NTP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및 블록체인 전문기술을 동시에 공략한다고 밝혔다. 넷마블 본사가 게임을 중심으로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가 전문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 개발한다게 넷마블의 전략이다. 이에 넷마블은 NFT와 P2E를 모두 적용한 신작 게임 ‘모두의마블 메타월드’은 물론 ‘A3스틸얼라이브’, ‘제2의나라’ 등의 게임중 70%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자체 코인을 발행, 상장함과 동시에 지난 12일 인수한 아이텀게임즈의 가상화폐 ‘아이텀 큐브코인’도 재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의 신사업 도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수퍼트리는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도저’와 ‘도저버드’를 연달아 히트시켰다. 여기에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플랫폼 ‘플레이댑’을 준비 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나인크로니클’의 개발사 나인코퍼레이션은 지난 해 네이버D2스타트업팩토리, 위벤처스, 어니스트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2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열기에 찬물을 붓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P2E 게임 플랫폼 클레이시티는 홍콩 유명 블록체인 게임업체 애니모카브랜즈에 이어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프렌즈게임즈,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에게 투자를 유치하며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아울러 지난 1월 클레이시티의 가상화폐 클레이튼 900개를 판매하기로 했다. 하지만 판매는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자동 프로그램이 235개의 클레이튼을 구매한 정황이 파악됐다.

 

정황을 포착한 투자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클레이시티 측은 디스코드 소통 채널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면서 내부 거래를 통한 사기가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의심이 이어졌다. 이에 클레이시티 측은 지난 28일 입장문을 통해 “사전판매 전부터 알고리즘을 사전에 파악한 봇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매에 성공한 계정에 대해 면밀한 추적 조사를 한 결과 봇을 통한 구매가 이루어졌다고 판단했다”며, “보안의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준비가 부족하고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게이머들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으로 전망되는 NFT와 P2E를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신사업이 산업 초기에는 부작용을 겪겠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성장을 통해 극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사업의 긍정적인 방향성은 위메이드의 ‘미르4’를 통해 확인됐다. 대기업들의 신사업 진출이 시작되면서 게임 산업이 한 단계 발전될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방 의장이 말한 산업 초기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신사업이 자칫하면 게입업계 전체가 게임의 본질을 망각할 수도 있다”며, “클레이시티의 자동프로그램 사태보다 더 거대한 신사업 악용 사례가 등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