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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고액연봉에도 사람이 없네"...게임업계, 첨단분야 전문인력 확보전 후끈

게임업계, 블록체인, P2E, 메타버스 인재 확보전...연봉은 천정부지↑
노력 불구하고 인력난 여전...국내 블록체인 개발자 ‘하늘의 별따기’
해외 개발자 70% 신사업 관심도 낮아...인력난 돌파구는?

 

[FETV=최명진 기자] P2E, NFT, 메타버스 등 첨단분야 중심의 신사업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게임회사들이 신사업분야 전문인력 확보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각 업체별로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면 전문인력 채용에 나섰지만 수급 불균형에 따른 인력난은 갈소록 심화되는 실정이다. 

 

게임 회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곳은 블록체인 분야다. 각 업체는 연봉 인상이나 인재추천 인센트브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며 전문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투스, 넷마블,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등이 첨단분야 개발 전문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이들중 일부는 인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개발부문 신입사원 연봉을 3800만원까지 인상했다. 

 

실제로 컴투스는 메타버스·블록체인 경력직 특별채용과 함께 사외 추천제도를 통해 우수 인재를 추천하는 이들에겐 보상금 200만원을 내걸었다. 위메이드도 블록체인 분야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블록체인 분야 경력직 개발인력을 채용한 위메이드는 올해도 블록체인 프론트엔드, 백엔드 개발전문가를 채용하는 내용의 사원모집을 진행중이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엔픽셀, 데브시스터즈 등 다수의 회사가 블록체인과 NFT 분야 인재 채용에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재 영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인재 부족에 대한 목소리는 이미 2018년부터 꾸준히 높아져 왔다.

 

게임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개발에 관심이 높은 개발자도 있지만 관련 교육이 전무한 수준”이라 말했다. 여기에 최근 게임이나 IT를 넘어 산업 전반에서 신사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블록체인 인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개발자들을 모셔가려는 해외 기업들의 인재 유출도 국내 블록체인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해외 개발자 영입도 쉽지 않다.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GDC 주최 측이 게임 개발자 2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70%가 암호화폐와 NFT에 관심이 없다고 답변한 것이다. 특히 해외 개발자 중 대다수가 암호화폐와 NFT를 게임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자금세탁, 사기 등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있고,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 창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에 게임업계가 내놓은 블록체인 인력난 해결책은 바로 인재 양성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미 신사업 인력 확보를 위한 교육, 지원 과정을 내놓고 있으며, 게임사들의 자체적인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위메이드는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3일부터 ‘위믹스 해커톤’을 개최했다. 총 34팀, 102명이 참가한 이 대회는 NFT 구조 설계 분야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 기획 및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 개발자를 선발한다. 총 상금 1억 1000만 원 규모의 이번 대회의 입상자들에게는 위메이드 입사 가산점과 IR 피칭 기회 제공, 활동증명서 발급, 각 분야의 전문가 멘토링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위메이드는 26일 블록체인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고려대학교에 10억원 상당의 위믹스를 기부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창의력과 도전 정신을 갖춘 글로벌 기술 인재 양성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