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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울고 웃는 투자자

IT,게임업계 역대급 인수액 82조...인수 소식 후 블리자드 주가 25% ‘수직상승’
떡상한 액티비전블리자드 투자자 함박웃음...MS 과소비에 투자자들은 좌불안석
2023년 진행하는 인수까지 두 회사에게 남겨진 숙제와 걸림돌은?

 

[FETV=최명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 소식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금액인 현금 687억 달러(약 82조원)는 전 세계 게임업계 역대 최대 규모 인수금액을 기록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주가는 2018년 이후 계속 하향세를 그렸지만 이번 인수 소식으로 그야말로 수직상승을 이뤄냈다. 19일 기준 82.31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며 이는 전날 종가인 65.39달러에서 약 25%정도 상승한 가격이다.

 

이대로 인수가 이뤄지게 된다면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주식은 주당 95달러에 일괄 처분될 예정이다. 전날 종가보다 약 45% 정도 높은 가격이다. 소식을 접한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많은 투자자들이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같은 블리자드에 대한 팬심이 투자했기에, 최근 부정적인 행보에 투자금 회수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반응이다.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자들은 좌불안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1월 들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 소식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은 302.65달러로 전일보다 7.55% 하락했다. 일부 마이크로소프트 투자자는 “가뜩이나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진 액티비전블리자드를 82조나 주고 사는 이유를 모르겠다. 너무 과한 금액 아니냐”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다만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하향세는 단기 악재일뿐 액티비전블리자드의 IP와 온라인게임 운영력을 흡수한다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호재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는 것은 2023년 중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지붕 아래에 살게되는 2023년까지 양쪽 모두 많은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지난해 7월에 불거졌던 성추문 사태로 정지되다시피 한 회사의 정상화가 급선무다. 대부분의 용의자들은 이미 퇴사 처리 됐으며, 사태 은폐 의혹이 일었던 바비 코틱 액티비전블리자드 CEO도 인수과정이 끝나면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는 블리자드를 이끌어온 핵심 개발자는 물론, 다수의 임원들까지 연루됐고, 법정 분쟁도 진행중인 상황이라 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인수가 시장 독과점행위로 인정되지 않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사 모장, 베데스다의 모회사 제니맥스 등 몸집이 거대해진 상황에 이번 인수로 세계 3위 게임업체로 떠올랐다. 이에 독점행위에 대해 민감한 미국 연방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독과점행위 심사대상으로 지목한다면 이번 인수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 또한 687억 달러라는 막대한 인수금액에도 제 3의 거대기업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존재하는 변수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