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승현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연일 흥행몰이하고 있다. '로스트아크' 흥행몰이의 중심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주와 금강선 총괄디렉터,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 등 3인방이 자리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로스트아크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26만명을 돌파했다. PC방 점유율 순위도 전체 2위까지 올라서는 등 연일 승승장구다.
권혁빈 창업주는 오래전부터 글로벌 IP에 주목했다. 권 창업주는 공개된 자리에서 항상 ‘최다 고티’, ‘사랑받는 IP’, ‘매력적인 콘텐츠’ 등 IP 파워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권혁빈 창업주가 스마일게이트 설립 이후 내놓은 첫번째 작품 ‘크로스파이어’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크로스파이어는 전세계 10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며, 지난 2020년 기준 누적매출 14조원을 기록했다. 크로스파이어는 이를 통해 스마일게이트의 간판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크로스파이어가 있었기에 현재의 스마일게이트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스트아크는 7년의 개발기간과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 쇠퇴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는 PC MMORPG 시장에서 스마일게이트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의 이면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크로스파이어와 글로벌 IP를 갈망한 권혁빈 창업주의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
권혁빈 창업주는 현재 스마일게이트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스마일게이트 홀딩스의 CVO(비전 제시 최고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스마일게이트 그룹내 법인은 각 법인의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권혁빈 창업주의 경우는 큰 틀에서 경영의 방향성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로스트아크 개발과 운영은 스마일게이트 그룹내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가 도맡고 있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의 역할과 영향력도 상당하다.
지원길 대표는 권혁빈 창업주의 이상을 120% 실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원길 대표는 스마일게이트에서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를 진두지휘한 핵심 인물이다. 그는 또한 로스트아크 개발 초기 단계부터 게임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장기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원길 대표는 로스트아크가 처음 공개되던 2014년부터 PC MMORPG 시장의 침체를 지적했다. 모바일 게임으로 시장이 급속하게 재편되면서 규모가 큰 대작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위축됐다는 게 지원길 대표의 설명이다. 지원길 대표는 이때부터 로스트아크가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로스트아크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PC MMORPG 게임으로 급성장했다.
로스트아크는 그동안 꽃길만 걸어온 게 아니다. 로스트아크가 출시된 2018년도까지 스마일게이트RPG는 영업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 2019년도 영업이익 43억원, 2020년엔 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000억원의 천문학적 개발비를 투입한 대작 게임 입장에선 기대 이하의 초라한 성적표다. 특히 지난 2020년 로스트아크는 PC방 점유율 1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사실상 이용자들 사이에서 잊혀진 게임으로 분류된 셈이다.
로스트아크 흥행 역주행 중심에는 단연, 금강선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가 자리하고 있다. 금강선 디렉터는 이용자 간담회를 통해 진솔한 소통을 선보이며 로스트아크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이용자의 게임 경험에 충분한 공감을 하거나 잘못된 부분엔 변명없이 신속히 사과하는 등 이용자와 소통에 관심을 쏟았다. 이에 금강선 디렉터의 간담회 발언 모음 유튜브 영상은 각각 15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특히 금강선 디렉터가 게임 이용자들을 위해 준비한 깜짝 이벤트와 로스트아크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에 이용자들이 큰 감동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용자들은 스마일게이트 희망 스튜디오에 자발적 기부 활동을 이어갔고, 스마일게이트는 7000명 이상의 이용자가 기부에 참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다. 이용자들은 게임회사들이 몰린 경기도 판교역 일대에서 로스트아크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으로, 게임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