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가 해외 합작법인수 확대를 통한 글로벌 배터리 영토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세계 자동차 생산규모 8위인 일본의 혼다자동차가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혼다 뿐 아니라 일본 완성차 업체는 합작사와 협력하는 기업문화 대신 자사 중심으로 기술 개발을 고수하는게 일반적이다. 특히 양국 업체간의 합작법인은 그만큼 LG엔솔의 배터리 기술력이 세계최고로 인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혼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10월 LG엔솔은 세계 5위 시장규모의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북미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능력을 갖춘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뿐만 아니라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오하이오주에 1공장(35GWh), 테네시주에 2공장(35GWh)을 건설 중이다.

이처럼 LG엔솔이 해외 합작법인사를 늘리는 이유는 투자자금을 절반 가량을 줄일 수 있다는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은 물론 양사가 가진 기술적 장점을 십분 발휘 할 수 있어 윈-윈(Win-Win)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2020년 발효된 신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미국 내 연간 40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연간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USMCA 체제에서는 북미 3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의 장착 비중이 2025년부터는 75% 이상 돼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은 “GM과 스텔란티스, 현대차와 합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곧 다른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동안 일본 완성차 업체는 자국 내 산업 업체군 끼리 합작법인을 설립해 배터리 수급에 의존해오던 방식을 일반적으로 구사했다.

업계에 따르면 혼다가 LG엔솔 배터리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최근 일본 배터리 기업이 한국과 중국에 밀려 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혼다는 2040년까지 전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는데 세계 최고의 배터리 기술력을 가진 LG엔솔에게 러브콜을 보내 기술적 이득을 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혼다와 합작법인을 세우는 것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