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김영주 대표의 종근당이 2020년 이어 지난해에도 국내 제약사 중 최다 임상건수 실적을 차지해 웃음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K-제약바이오사를 통틀어 임상시험 건수가 가장 많았던 의미는 그만큼 종근당이 포트폴리오(다양화)를 앞세워 R&D(연구개발)에 도전과 열정을 가지고 담금질했다는 의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 임상시험 승인건수는 총 799건, 지난해 총 임상승인 건수 1351건으로 이 중 종근당이 31건을 받았다. 제약업계를 제외한 국내 바이오 업체 수만 하더라도 1,000개가 훌쩍 넘는데 31건을 받았다는 의미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님을 내포한다.

참고로 2020년 경우 질환별 임상승인 현황을 보면 총 799건 중 항암제 임상이 309건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그 뒤 기타 130건, 항생제계 66건, 내분비계 64건, 소화기계 62건, 중추 신경계 31건, 혈액 22건, 면역 억제제 20건, 비뇨기계 18건, 호흡기계 1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의 전신은 1941년 궁본약방으로 설립됐다. 연간 매출액 대비 11% 가량 R&D 투자를 집행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열정이 남다르다. 이를 통해 2004년 국내 신약 항암제 ‘캄토벨’과 2013년 국내 20번째 신약허가를 받은 듀비에정(당뇨병 치료제), 표적항암제,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신약 등 포트폴리오(다양화) 앞세운 신약 임상시험 가도를 달린다.

지역별 매출액은 한국이 9418여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96%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K-토종 제약사하면 종근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기준 종근당에 이어 임상승인 건수 순위로는 대웅제약 22건, 휴온스 20건, 팜젠사이언스 17건, 한미약품 14건, HK이노엔 13건, 보령제약 12건, 동국제약 11건, 제일약품 10건, 동아ST 9건, 셀트리온 8건, GC녹십자 5건, 유한양행 4건 등의 순이다.

같은 기간 국내 제약사가 아닌 다국적 제약사로는 로슈 25건, MSD 23건, 아스트라제네카 19건, 노바티스 17건 순이었다.

◆ 임인년 고혈압/고지혈증 개량신약 CKD-348 임상 1상 착수 = 특히 종근당은 임인년 새해를 맞은 6일 만에 고혈압·고지혈증 개량신약 후보물질인 ‘CKD-348’의 1상 임상시험 1건을 착수했다.

지난해 종근당의 대표적인 임상시험 승인현황의 경우 코로나19 치료제 ‘CKD-314(제품명: 나파벨탄)’ 임상 3상,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CMT)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10’ 글로벌 임상 2상이 내년에 진행된다.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운동신경 및 감각신경이 특정한 유전자 돌연변에 의해 손상되는 질환으로 환자수는 전세계 280만명, 국내 1만7,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당뇨병 치료제인 ▲CKD-396 ▲CKD-398 ▲CKD-383 ▲CKD-393은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녹내장 치료제인 ‘CKD-351’은 임상 3상, 고혈압/고지혈 치료제인 ‘CKD-333’은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탈모치료제인 ‘CKD-843’와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CKD-581’은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유전질환으로 특정 뇌 부위의 퇴행을 초래하는 일종의 치매인 헌팅턴증후군의 치료제 ‘CKD-504’는 현재 미국과 국내에서 임상 1상 진행 중이다. 대장암 치료제 ‘CKD-516’는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병용투여 국내 임상 1상 중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는 영국 임상 1상 중이다.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협약을 체결을 바탕으로 폐암 표적 이중항체 항암 바이오 신약 ‘CKD-702’도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