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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사조그룹 부회장 취임…오너 3세 주지홍 향한 ‘두 시선’

사조그룹 2022년 정기인사 발표…“사업 재편 공로 인정”
‘편법승계·배임논란’ 등 잡음…소액주주와 갈등 해결 無
주 부회장 “열린 조직문화 구축해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

 

[FETV=김수식 기자] 사조그룹 오너 3세 주지홍 부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조그룹은 성공적인 사업 재편으로 일군 성과를 인정했다. 하지만, 주 부회장의 승진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주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오르기까지 ‘편법승계’, ‘배임논란’ 등의 잡음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주 부회장은 사조그룹의 앞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사조그룹은 2022년도 정기인사에서 주지홍 사조그룹 식품총괄 부사장을 식품총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1977년생 주 부회장은 고(故)주인용 창업주의 손자이자,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입사 11년 만에 부회장에 오르는 초고속 승진을 이뤘다.

 

주 부회장은 지난 2011년 사조해표 기획실장으로 사조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2014년 사조해표 경영지원 본부장을 맡았으며, 2015년부터는 사조그룹 식품총괄 본부장으로 그룹의 식품부문을 이끌었다. 2016년 상무로 승진했고, 다음해 부사장에 올랐다.

 

사조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그룹의 성공적인 사업 재편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구조 창출과 신제품 개발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조그룹에 따르면, 주 부회장은 식품총괄 본부장을 맡은 첫 해, 사조그룹에 편입된 동아원의 경영 정상화에 참여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사조동아원을 제분업계 대표 기업으로 안착시키는데 기여했다.

 

2019년에는 그룹 내 대표 식품 계열사인 사조대림과 사조해표의 합병을 주도함으로써, 이원화 돼있던 조직을 개편하고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가진 조직으로 체질개선을 이루는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사조대림은 2021년, 창사 이래 사상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실적을 내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도 주 부회장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주 부회장을 둘러싸고 ‘편법승계’와 ‘일감 몰아주기’, ‘배임논란’ 등 잡음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주 부회장은 2015년 사조시스템즈 지분 53.3%를 상속받는 과정에서 상속세 30억 원을 사조시스템 지분으로 대신 납부했다. 기획재정부는 공매를 통해 사조시스템즈 지분을 매각하려했지만 5번 유찰됐고 6번째 입찰에서 사조시스템즈가 자사주 방식으로 27억원에 해당 주식을 다시 사들였다. 오로지 회사자금으로 지분 승계를 마친 셈이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도 있었다. 2014년 사조시스템즈의 내부거래액은 70억원 수준이었다. 2015년 주 회장이 지분을 상속받은 후인 2016년 237억원, 2017년 260억원으로 3배 이상 커졌다. 당시, 그룹 계열사의 도움으로 사조시스템즈를 키워 계열사 지분을 확보해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굳건히 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최근 배임논란도 붉어졌다. 주 부회장은 2020년 말 사조사업 소유의 골프클럽 ‘캐슬렉스서울’과 자신이 1대 주주인 골프클럽 ‘캐슬렉스제주’의 합병을 추진하다 배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캐슬렉스제주는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였다. 주 부회장이 승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사조산업 소액주주들은 주 부회장 소유인 골프클럽의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한 합명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소액주주들은 소액주주 추천 감사 선임 등 경영참여에 나섰으나 사측과 표 대결에 밀려 무산됐다. 소액주주들은 올해 3월에도 주총을 통해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잡음에도 주 부회장은 행보는 지속되고 있다. 그는 신제품 개발 및 제품개선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는 한편, 사조그룹을 ‘대림선’, ‘해표’, ‘오양’ 등 종합식품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지홍 부회장은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사조그룹 구성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