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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적재적소 장학지원 눈길

보육원 퇴소 청소년·사회복지 종사자 자녀·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자녀 등

 

[FETV=홍의현 기자] 보육원 등 시설 퇴소 청소년과 사회복지 종사자 자녀 등 핀셋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2금융권의 장학 지원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교육재단은 오는 16일까지 제20기 희망다솜장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교보교육재단은 지난 1997년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설립됐다. 희망다솜장학금은 ‘보육원 퇴소 청소년’ 등이 배움의 뜻을 실현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매해 전국에서 대학 신입생 20명을 선정해 졸업 때까지 학기마다 200만원씩 4년간 총 16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보육원이나 공동생활가정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지내다 퇴소한 청소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장학금은 이외에도 저소득 가정 청소년도 신청할 수 있다.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는 국내 대학 보험 관련 학과에서 석·박사 과정 재학 중이거나 올 3월 입학 예정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내달 4일까지 장학금 신청을 받고 있다. 미래 보험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학기당 600만원씩 1년간 총 1200만원이 지원된다. 더불어 학술대회 참가 등 학업 지원도 진행된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보험사도 있다. KB생명은 서울시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이들의 자녀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희망을 전하는 것이다. 장학금은 고등학생 14명, 대학생 18명에게 지원됐으며, 2013년부터 현재까지 247명의 학생에게 총 2억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이 출연한 OK배정장학재단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대학원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나 학교 장학금으로 학비는 해결했지만, 생활비 마련을 위해 학업 대신 아르바이트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이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업에 매진하면서 미래를 준비해나갈 수 있다. 지난달까지 서류접수를 받은 OK배정장학재단은 이달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된 장학생은 오는 3월부터 졸업까지 매월 최대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페퍼저축은행은 비수도권 지역 대학생들을 위해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북도 지역 대학생들에게 학업 장려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호남 지역은 페퍼저축은행이 최근 창단한 ‘AI페퍼스’ 배구단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지원은 내달 11일까지 가능하며, 총 100명의 장학생에게 1인당 250만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자녀들의 손을 잡아준 저축은행도 있다. 모아저축은행 김상고 회장이 설립한 모아재단은 인천 지역 내 자영업자 자녀와 저소득 가정 고3 학생 11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모아재단은 매년 두 차례 장학금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등을 위해 특별 추가 장학금이 수여됐다.

 

2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원이 절실한 이들을 발굴해내는 것이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올해도 이 같은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