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 경제 성장을 위해 미래산업 투자와 법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경제 성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겠다고 답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은 윤 후보를 만나 “경제계에서도 이번 대선을 통해 국가 발전을 위한 좋은 해법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국가 경제에 대해 걱정하는 이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국제적 문제를 비롯해 저출산·저성장, 탄소 중립 등 도전 과제가 많다”며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한국 경제를 견인했지만 내년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면 민생경제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윤 후보에게 경·제계를 대표해 세 가지 당부를 전했다. 그는 “우선 미래 산업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강화해 달라”며 “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관련 소프트웨어 인력을 국가가 선제적으로 투자한다면 기업이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발판이 돼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낡은 법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해달라고 했다. 최 회장은 “현행법 제도는 할 수 있는 것을 규정하는 포지티브형 규제 방식”이라며 “시장에서 창조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규제의 틀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방뿐만 아니라 경제안보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경제 안보를 잘할 수 있도록 제도나 글로벌 협력에 있어 기업의 역할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가 발간한 정책 제언집 ‘20대 대선에 바란다, 미래를 위한 경제계 제언’을 윤 후보에게 전달했다. 제언문에는 ▲경제의 지속발전토대 재구축 ▲사회구성원의 행복증진 ▲국가발전의 해법과 변화 만들기 등의 3대 명제와 10대 아젠다가 제시돼 있다. 또 국가운영의 5대 개혁과제와 70개 액션아이템도 담겼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문상인 충남북부상의 회장, 이용규 여수상의 회장도 함께해 지역기업 애로와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