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3번째 코스피 상장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는 지분 74.13%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지주다.
예비심사가 영업일 기준 최대 45일인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2월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심사결과가 통과 시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희망 공모가액 기준 시가총액은 8조~9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현대오일뱅크의 IPO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로 2012년 상장에 도전했지만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로 고배를 마셨다. 2018년에는 금융당국의 회계감리로 인한 절차 지연 영향으로 공모시장 분위기가 악화하면서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만은 다르다. 현대오일뱅크는 코로나19 에도 불구하고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올해 실적이 호조세를 달리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영업이익이 2017년 이후 4년만에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같은 실적 호조를 앞세워 상장 절차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91.8% 급증한 173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 역시 5조18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5.7%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4조66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51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며 "내년 중 상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