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이승현 기자] 게임업계가 올해 연말 넥슨을 주목하고 있다. 넥슨의 경우 8일 마비노기에 이어 오는 23일 메이플스토리 온라인 쇼케이스를 연달아 진행하는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이들 두 게임은 각각 올해 초 ‘게임업계 연쇄 파동’ 사태의 중심에 섰던 상품이다. 넥슨은 이들 게임과 관련, 이용자가 '트럭시위'를 벌이는 등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뒤 이용자 간담회까지 여는 등 곤혹을 치른바 있다.
특히 마비노기의 경우엔 지난 3월 장기간 고착된 방만한 운영과 세공 옵션 누락, 확률 공개 거부 등 게임 운영 전반에 대해서 장장 14시간 동안 운영진과 이용자 대표간에 질의 응답을 벌였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4월엔 확률 조작 논란에 휩싸인 뒤 게임내 확률형 아이템의 변경 및 보상안 그리고 부실한 콘텐츠와 게임 스토리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는 지난 3월 간담회에서 “검토해보겠습니다”는 발언을 반복적으로 하며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던 전례도 있다. 확실한 개선의 의지와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책임회피와 불분명한 답변을 반복하면서 이용자의 성난 민심에 불을 지핀 셈이다.
넥슨은 마비노기 이용자 간담회 이후, 공식 홈페이지내 ‘간담회 건의사항 알림판’을 신설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넥슨은 전체 288개 건의 사항중 우선 순위가 높거나, 신속한 조치가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조치를 완료했다. 또 추후 점진적 개선과 내년중 개선도 약속했다.

하지만 마비노기 이용자들은 게임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여전히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용객 불만은 ▲'키트' 아이템 의존 문제 ▲장비 수리 확률 시스템 ▲유명무실한 ‘에린 토론 광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넥슨은 8일 열리는 마비노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최근 가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간담회 전후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와 더불어 이에 대한 개선 사항을 이행했다. 넥슨은 또 이용자 성명의 시발점인 ‘환생의 불꽃’의 경우 지속적으로 공급량을 늘려가고 있다. ‘어빌리티’의 경우엔 등급 하락 시스템을 삭제시킨 이후, 등급 상승 확률 증가와 더불어 옵션 간 확률 역시 조정했다.
이뿐 아니다. 넥슨은 ‘큐브’ 역시 확률을 공개했고, 비정상적인 옵션을 삭제하는 등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넥슨은 게임내 모든 확률형 아이템의 검증 결과를 공식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등 이용자들과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 인터뷰에서 ‘모험가 직업군 리마스터’를 필두로 겨울 업데이트가 진행될 것이라 밝혔다. 넥슨은 게임 업데이트를 통해 모험가 직업군의 스킬 이펙트 및 구조적인 개선과 더불어 전직업 밸런스 패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스토리 콘텐츠 리뉴얼과 보스 콘텐츠 다양화 등 전반적인 게임의 내실화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