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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40대 젊은피 네이버 수장됐다...네이버 CEO 최수연-CFO 김남선 취임

 

[FETV=최명진 기자]네이버가 1981년생인 여성 임원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낙점했다. 국내 시가총액 3위 기업이자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가 임원으로 승진한 지 2년이 안 된 40세 임원을 국내외 사업을 총괄할 사령탑으로 내세웠다.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를 새 대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김남선 사업개발·글로벌인수·합병 전담조직 책임리더가 내정됐다. 두 사람은 40대 초반이면서 서울대 공대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유학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수연 신임 대표는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하고 2005년 NHN(현 네이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법무법인 율촌에서 일하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이후 2019년 네이버에 재합류해 글로벌 사업 지원을 총괄해 왔다.

지난해 3월 네이버의 비등기임원이 된 최 신임 대표는 네이버 사내 벤처기업(CIC)의 글로벌 전략을 지원하고 사업 전반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능력을 보여주면서 창업자 이 GIO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선 신임 CFO는 서울대 재료공학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10여 년 동안 글로벌 투자 회사인 모건스탠리와 맥쿼리에 일하면서 굵직한 인수합병(M&A) 업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에서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 인수, 이마트·신세계와의 지분 교환 등 빅딜을 이끌었다.


글로벌사업지원을 총괄하던 임원을 대표로 발탁하면서 네이버는 앞으로 M&A를 기반으로 하는 해외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국내사업보다 해외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받았다.

네이버는 두 사람 모두 글로벌 경영 체계를 탄탄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의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은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추진 의지를 반영한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2년 전 네이버에 재합류해 임원으로 승진한 지 1년밖에 안 된 최 신임 대표와 입사한 지 1년 반에 불과한 김 CFO가 각각 내정되면서 네이버가 예고했던 조직 쇄신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번에 물러나게 되는 한성숙 현 대표는 내년 3월까지 현직에서 업무 인계를 한다.

한 대표를 비롯한 현재 경영진은 두 사람이 앞으로 구상하는 새로운 조직구조에 따라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두 사람을 중심으로 ‘네이버 트랜지션 TF’를 꾸려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 조직체계 개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