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1146/art_163713751029_44db87.jpg)
[FETV=홍의현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지급지시전달업(마이페이먼트)을 영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마이페이먼트는 카드사가 은행 계좌 없이도 결제와 송금, 이체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전회사 최고경영자(CEO), 유관기관 대표 등 여전업계와의 첫 간담회에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시 도입되는 마이페이먼트를 카드사에게 허용하겠다"며 "기존 신용카드, 체크카드 서비스에 계좌이체 기반 송금·결제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페이먼트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카드사의 지급, 결제 서비스 등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본인신용정보관리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업무 등을 추가해 여전사의 데이터 관련 부수·겸영 업무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페이먼트와 마이데이터를 결합해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창출해나가도록 지원하겠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하는 캐피탈사에는 보험대리점 업무 진출을 허용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며 "4차산업, 환경 분야에서도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당 산업과 관련된 업무용 부동산 리스업으로 업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용카드와 캐피탈 서비스는 국민 생활에 밀접하게 닿아있어 체감도가 높다"며 "여신업권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여전업계는 빅테크와의 공정경쟁 환경 조성, 겸영·부수 업무 범위 확대, 신사업 투자 확대 등을 위한 지원 등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고승범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삼성카드 김대환 대표이사,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최원석 비씨카드 대표이사 등 7개 카드사 CE0가 참석했다. 또한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 산은캐피탈 등 비카드여전사 대표 8명도 자리했다.